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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회계기준 위반…수십억 ‘세금폭탄’ 맞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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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회계기준 위반…수십억 ‘세금폭탄’ 맞을 위기

회사측, “아직 공식 결과 통보 못받았다...곧 조치가 취해질 것”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게임의 한 장면(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게임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가 회계기준 위반으로 수십억 원 규모의 가산세를 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과실로 인한 회계처리기준 위반 처분을 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을 계상하기 위해 주요 매출원인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 자료를 받는데 시간이 걸려 차기 회계연도로 이연해 반영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비상장사 스마일게이트를 대상으로 일반 감리를 진행한 결과 스마일게이트의 2014~2017년 회계연도 재무제표에서 매출 발생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지 않은 회계상 ‘기간 귀속’ 문제를 발견했고 이에 과실 2단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안건은 증권선물거래위(증선위) 산하 감리위원회와 증선위를 거치면서 과실 4단계로 조치가 완화됐으나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안에 대해 재무제표 수정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금융당국은 결과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시기에 해당 매출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가 재무제표를 수정할 경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각 회계연도의 매출액이 변경되면서 당해연도에 징수되지 않은 세금에 대한 가산세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법인세법에 따르면 납무·보고·무신고·대차대조표공고 등에 대해 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된다.

스마일게이트가 과실에 의한 회계기준 위반으로 수십억원대의 세금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이 회사'테일즈런너' 테일즈 프론티어. (사진=스마일 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스마일게이트가 과실에 의한 회계기준 위반으로 수십억원대의 세금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이 회사'테일즈런너' 테일즈 프론티어. (사진=스마일 게이트)


문제의 기간인 2014~2017년 회계연도에는 연결기준으로 연간 6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매출액은 7000억원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예상 가산세 규모가 70억~1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금융당국에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결과를 통보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결과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텐센트와는 수년간 함께 일해오고 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2년 설립돼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 테일즈런너, 슈퍼탱크 대작전 등 주요 작품을 해외 각지에 수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로스트아크는 가상의 민간 군사 기업 간 전쟁을 주제로 한 게임이며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하고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했던 온라인 1인칭 슈팅(FPS)게임이다. 로스트아크는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이다. 설립 이래 지난 17년 간 비상장 원칙을 고수했지만 올해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을 추진하며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가산세 규모를 줄이기 위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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