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출은 남유럽 재정위기, 유가 하락 등 여파로 2015년과 2016년 각각 13.1%, 2.7% 줄었다.이후 2017년부터 회복세를 보여 지난 2년간 10% 안팎 증가했는데 올들어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무역 여건이 나빠지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세계 10대 수출국을 보면 올해들어 4월까지 상품 수출액은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8개국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세계 7위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814억85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 구조 탓에 반도체 가격이 20%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기업을 옥죄이는 규제 등 산업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 6위인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 7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반면 세계 1위, 2위 수출대국이자 무역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의 수출은 각각 0.5%,0.2% 늘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3월 14.2%에서 4월 -2.7%, 6월 -1.3%를 기록하는 등 무역전쟁의 영향을 뚜렷이 받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