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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폭염 영향 와인 생산량 '급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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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폭염 영향 와인 생산량 '급감' 전망

2018년 대비 6∼13% 감소한 4280만∼4640만 헥토리터 수확 예상

폭염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세계 제2위의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폭염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세계 제2위의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폭염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올해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제2위의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의 생산량 급감에 따라 업계 공급망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프랑스 농무부는 20일(현지 시간) 최근 국내 포도 생산지에서 겪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 등 악천후가 계속돼 2019년의 전국 와인 생산량이 최대 13%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산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은 2018년 대비 6∼13% 감소한 4280만∼4640만 헥토리터 정도의 수확이 예상된다. 1헥토리터(=100리터)는 표준형 와인병으로 환산해 약 133병에 해당한다.

올해는 많은 와인 산지에서 초봄의 추위와 서리의 영향과 함께, 열파(무더위)와 우박을 동반한 악천우 기상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농무부는 당초 올해의 와인 생산량이 과거 5년 평균 생산량을 2∼5% 밑돌 것으로 예상했는데, 본격적인 하계 기상에 접어들면서 포도 농가들의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어, 생산량 감소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보르도 등 서부의 와인 산지에서는 봄 서리에 의해 개화에도 악영향을 미쳤으며, 남부의 와인 산지에서는 6월 하순에 내리쬔 열파로 인해 포도가 썬탠되는 피해까지 속출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6월 하순 폭염의 영향으로 기온이 사상 최고치인 45.9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예년보다 강수량도 크게 줄어들어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도 늘어나는 등 와인 산지의 대부분에서 토양 수분이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