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무부는 20일(현지 시간) 최근 국내 포도 생산지에서 겪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 등 악천후가 계속돼 2019년의 전국 와인 생산량이 최대 13%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산을 발표했다.
올해는 많은 와인 산지에서 초봄의 추위와 서리의 영향과 함께, 열파(무더위)와 우박을 동반한 악천우 기상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농무부는 당초 올해의 와인 생산량이 과거 5년 평균 생산량을 2∼5% 밑돌 것으로 예상했는데, 본격적인 하계 기상에 접어들면서 포도 농가들의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어, 생산량 감소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보르도 등 서부의 와인 산지에서는 봄 서리에 의해 개화에도 악영향을 미쳤으며, 남부의 와인 산지에서는 6월 하순에 내리쬔 열파로 인해 포도가 썬탠되는 피해까지 속출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6월 하순 폭염의 영향으로 기온이 사상 최고치인 45.9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예년보다 강수량도 크게 줄어들어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도 늘어나는 등 와인 산지의 대부분에서 토양 수분이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