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과일의 대표 주자인 신고 배, 쓰가루(아오리) 사과, 후지 사과 등은 모두 일본 품종이다.
농진청은 "우리 배 '신화'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사례를 만들어 껍질째 먹는 배 등 기존 품종과는 맛과 기능에서 차별화된 신품종을 생산자·소비자·유통업자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여름 사과 쓰가루를 대체할 국산 품종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도 개발돼 올해 약 180t이 시장에 풀린다.
이 두 품종은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한 데다가, 당도와 산도 비율이 높아 쓰가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썸머킹은 2013년 봄부터 묘목 보급을 시작해 경남 함양, 경북 군위·김천·영양·영주, 충북 보은 등에서 재배한다. 썸머프린스는 2016년 봄부터 묘목 보급을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다.
딸기는 우리 손으로 만든 품종 '설향'이 대박을 터트려 오히려 일본에 적극적으로 수출되는 경우다.
설향 덕분에 2005년 9.2%에 그쳤던 국산 딸기의 점유율은 지난해 94.5%로 급증했고, 수출액도 2005년 440만 달러(약 51억원)에서 지난해 4천800만 달러(약 567억원)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