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쉽스토리] 에이치라인해운, 현대삼호중공업에 18만t 규모 ‘LNG추진 벌크선’ 2척 발주

공유
0

[G-쉽스토리] 에이치라인해운, 현대삼호중공업에 18만t 규모 ‘LNG추진 벌크선’ 2척 발주

에이치라인해운의 선박. 사진=에이치라인해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에이치라인해운의 선박. 사진=에이치라인해운 홈페이지
벌크선사 에이치라인해운이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재화중량톤수(DWT) 18만t급 ‘LNG추진 벌크선(LNG추진선)’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2척의 LNG추진선을 발주한데 이어 올해도 LNG추진선을 발주해 친환경선박 발주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 18만t 규모의 벌크선은 480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선가에 거래된다. 이 선박은 LNG추진선 형태로 건조가 된다. LNG 추진 선박은 기존 선종(일반 휘발유를 이용한 선박)에 20% 이상의 추가 금액이 붙는 것이 조선업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이번에 건조되는 선가는 5760만 달러(약 670억 원)의 계약으로 추정된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2020년에 시행되기 때문에 규제 준수를 위해 친환경선박인 LNG추진선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IMO 환경규제는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 선박용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조치를 말한다.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SOx)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80%, 미세먼지는 90% 저감해 ‘IMO 2020’의 대안이 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주된 2척의 선박들은 최초로 서해권에서 운항되는 LNG 추진선박으로, 계약 체결 이후 건조 작업을 거쳐 2022년부터 ‘서해권(당진, 평택 등)-호주 항로(연 10회)’를 운항할 예정이다.벌크선은 곡물이나 광석 등 포장되지 않은 화물의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이다. 이번에 발주한 외항선박 2척을 포함해 국내에는 총 7척의 LNG 추진선박이 운영(운항 예정 포함)된다.

이번에 발주한 LNG 추진선박 중 한 척은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선가의 일부(약 29억 원)를 지원받는다.

친환경선박전환지원은 선령이 20년 이상인 노후 외항 선박을 LNG 추진선박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할 경우 선가의 약 5∼1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이치라인해운 관계자는 “IMO 환경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선사들은 저유황유 사용,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LNG추진선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부정책과 맞물려 LNG추진선 발주를 진행하긴 했지만 에이치라인해운도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