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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기가 나만 물까?...안물리는 사람은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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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기가 나만 물까?...안물리는 사람은 또 왜?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모기, 이산화탄소 맥박 맞춰 방향잡아
정상보다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 감지… 50m밖 목표물 추적”
박테리아가 공기로 모기 후각 시스템에 땀샘 분비물 옮겨
1m에선 개인마다 다른 피부 온도·수증기·색깔 등 고려해
피부 미생물 구성 다양한 남성들이 모기에 덜물리는 경향

왜 누구는 모기에 더 물리고, 누구는 덜 물릴까. 모기는 이산화탄소 떨림에 맞춰 방향을 잡는다.사람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 모기 후각 시스템에 땀샘 분비물을 옮기게 되는데 피부 미생물 구성이 다양한 남성들이 모기에 덜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는 공기중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모기는 50m밖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달려든다.(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왜 누구는 모기에 더 물리고, 누구는 덜 물릴까. 모기는 이산화탄소 떨림에 맞춰 방향을 잡는다.사람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 모기 후각 시스템에 땀샘 분비물을 옮기게 되는데 피부 미생물 구성이 다양한 남성들이 모기에 덜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는 공기중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모기는 50m밖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달려든다.(사진=위키피디아)
어떤 사람들은 여름 내내 밖에 앉아 있으면서도 모기에게 물리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방충연고를 발라도 모기에 물려 혼돈에 빠진다. 왜 그럴까? 모기는 이산화탄소 떨림에 맞춰 피를 빨 표적의 방향을 잡는다. 사람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 모기 후각 시스템에 땀샘 분비물을 옮기게 되는데 다양한 피부 미생물 구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기에 덜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는 공기중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모기는 50m밖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달려든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곤충학자인 주프 반 룬 교수 등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그 이유를 이같이 과학적으로 설명해 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화학적 풍경에 따라 모기가 잘 무는 사람과 잘 안무는 사람을 결정하게 된다. 모기들은 특별한 행동과 감각 기관을 이용, 희생자들이 자신들의 몸에 남겨긴 미묘한 화학적 흔적을 따라 이들을 찾음으로써 이 풍경을 이용한다.

특히 모기는 숙주(물 대상자)를 찾기 위해 이산화탄소에 의존한다. 우리가 숨을 내쉴 때, 우리의 폐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바로 공기와 섞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기가 빵가루처럼 따라다니는 털에 일시적으로 머무른다.

반 룬 교수는 “모기는 이산화탄소의 맥박에 맞춰 방향을 잡기 시작해 대기 중 정상보다 높은 농도를 감지할 때 바람을 타고 계속 날아간다”고 말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50m나 떨어진 곳에 있는 목표물을 향해 자동 추적에 들어간다. 모기가 잠재적으로 피를 빨 목표물 집단으로부터 약 1m 떨어져 있을 때부터 이 상황은 개인적으로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

모기는 사람 부근에서 사람마다 다른 피부 온도, 수증기, 색깔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모기가 다른 사람보다 한 사람을 선택할 때 의존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우리 피부에 사는 미생물 군에서 생성되는 화학적 화합물이라고 생각한다.

반룬 박사는 “박테리아는 땀샘의 분비물을 공기를 통해 모기 머리에 있는 후각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휘발성 화합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이들 화학물질의 덩어리는 복잡해서 300여 화합물을 고조시키는 것을 포함, 유전적 변이와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모기를 유인하는 요인을 연구해온 제프 리펠 워싱턴대 생물학과 부교수는 “같은 가정의 아버지와 딸을 비교해 보면 미생물이 만드는 화학물질의 비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피부 미생물이 더 다양한 남성들이 피부 미생물을 덜 가진 남성들보다 모기에 덜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2011년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서 밝혀졌다. 게다가 미생물 다양성이 덜한 남성들은 몸에 렙토트리치아, 델프티아, 액티노박테리아Gp3, 포토상구균(Staphylococcus)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렙토트리치아(Leptotrichia)는 장선상균으로서 그람음성 혐기성(嫌氣性) 박테리아의 한 속(屬)인데 사람의 입안에서 발견된다. 델프티아(Delftia)는 코마나도 박테리아의 일종이다. 액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 Gp3)는 방선균류(放線菌類)로서 그람양성균 중 고(高)GC함량인 염색체 DNA를 포함한 많은 속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을 가진 남성들은 그들의 피부에 박테리아인 슈도모나스(Pseudomonas)와 베리오보랙스(Variovorax, Vyroovorax)를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슈도모나스는 슈도모나스과의 한 속(屬)으로 150종에 이르는 많은 종을 포함한다. 그람음성균이며 토양·담수·바닷물 속에 널리 분포한다. 호기성이지만 탈질소작용이나 질산호흡을 하는 것은 무산소적으로도 생육한다. 포도당을 발효시키지 않는다. 녹농균(綠膿菌)·형광균(螢光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베리오보랙스 역시 그람음성균 박테리아다.

이러한 화학 다발의 구성의 미묘한 차이는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이 물리는지에 대한 큰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리펠은 “이 미생물 군의 구성은 같은 사람에게서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그 사람이 아플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피부에 있는 미생물들에 대해 별로 통제할 수 없지만, 리펠은 그의 연구를 바탕으로 몇 가지 조언을 했다. 그는 “모기는 검은색을 좋아한다”며 “따라서 말했다. 그래서 다음 야외요리 때엔 좀 더 가벼운 색깔의 옷을 입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말한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