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은 레지던트가 아닌 교수 역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됐다"며 좋아했다.
18일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의사 요한' 제작발표회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나타난 지성은 "교수로서 진짜처럼 보이려면 진심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다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는 다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지성은 "개인적으로 통증의학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천적 척추분리증이라 일부 뼈 부위가 없다. 어린 시절, 마비 증세가 오기도 해 건강에 신경을 쓰며 살아왔다"며 "몰입도 잘 되고 제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드라마가 존엄사 문제를 다루는 데 대해 그는 "종교적인 이유로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를 새롭게 접하게 됐다"며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지성이 맡은 '차요한'은 탁월한 실력을 갖춘 최연소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다. '환자의 고통을 해결하라. 환자에게 병은 절망이고 의사는 희망이다'라는 직업관이다.
그러면서 여타 메디컬 드라마 속 레지던트 캐릭터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똑같이 성장하는 인물이지만 단지 의사로서만 판단할 수 없는 입장에서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겪는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의사요한'은 조수원 PD와 김지운 작가가 '청담동 앨리스'(2012~2013)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뭉친 작품이다.
먼저 조 PD는 등장인물 설명에 간호사들을 비하하는 듯한 멘트를 쓴 데 대해 사과했다. "내가 많이 미흡했다. 치밀하게 신경을 써서 체크해야 했는데 오해가 있었다. 간호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 알았기 때문에 바로 수정했다. 방송 전 따끔하게 충고를 해줘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간호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런 시선 때문에 드라마 전체의 이야기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애정으로 봐달라"고 청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