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본회의는 17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 억제를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총 약 81억 달러(약 9조5,434억 원) 어치의 무기 등을 공급하려던 정부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을 발동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권은 5월 이란과의 대립격화를 들어 긴급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통상 의회심사를 거치지 않은 형태로 무기 공급을 결정했으며 상원은 6월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결의를 한 바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엥겔 위원장(민주당)은 17일 정부가 의회의 권한이 미치지 않도록 “사기적인 방법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