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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일부 지역, 사람 살기 부적합 지역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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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일부 지역, 사람 살기 부적합 지역 될 수도

네이처 "이상 기후에 동남아 몬순(monsoon) 측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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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농업은 수세기 동안 매년 장마철(몬순: monsoon)에 의존해 왔다. 올해처럼 비가 늦게 오면 광범위한 가뭄과 물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과학자들과 정부 기관들은 몬순이 언제 올지를 모델링하고 예측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는 생존을 위해 몬순에 의존하는 약 20억명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훼방을 부리고 있다. 몬순 연구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인도양의 온난화'라는 제목으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연구 논문은 엘니뇨 기상현상의 빈도가 높아지고 대기오염과 아시아 대륙 전역의 토지 이용이 변화함에 따라 강수량이 꾸준히 감소하여 몬순 변동성이 증가하고 정확한 모델 제작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잔혹한 것은 전체 강우량이 감소하여 가뭄으로 이어짐에 따라 극심한 강우 빈도가 높아져 홍수와 산사태가 실제로 발생한 것으로 네이처 논문에서 밝혀졌다.

연구원들은 1950년에서 2015년 사이에 인도 중부에 걸쳐 범위가 넓은 폭우성 강우 건수가 세 배나 증가했으며 이것은 지역 주민들에게 잠재적으로 생명, 농업, 재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극단적인 이상 기후 사건의 전체적인 강도와 빈도가 이 지역에 걸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예측된 변화들은 세기 말까지 아시아 대륙의 대부분 지역에 걸쳐 극단적인 강우량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상승하는 기온과 더욱 심해진 가뭄과 홍수의 조합은 인도의 일부 지역이 곧 인간에게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매우 현실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네이처 논문은 지적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비단 인도만이 아니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심지어 건강한 사람도 죽일 수 있는 극도의 폭염이 더욱 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