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 뉴스에 따르면 동남아의 거의 600만명의 사람들이 몬순(monsoon) 폭우로 인해 위협에 처해있다. 이 가운데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보도됐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계속해서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지하수 공급을 고갈시켜왔다고 지적했다. 1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물 부족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 위협에 노출되어 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가뭄이 전통적인 농경지를 황폐화시켜 수백만 명이 이동하거나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방글라데시에서는 폭우로 지역사회 전체가 마비되고 활력소가 끊겼다. 특히 위험에 처한 것은 미얀마와 국경을 따라 있는 임시로 만든 캠프에 살고 있는 수십만 명의 로힝야(Rohinyang) 난민들이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아라칸 주 북부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주로 이슬람교를 믿으며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민족이다.
인권 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1978년부터 미얀마(버마)의 군사정권 하에서 다양한 인권 침해에 노출되어 왔으며, 그 결과 많은 이들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