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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서치 24] UNDP “10년 새 2억8,000만 명이 극빈 벗어난 인도는 빈곤 탈출 우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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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서치 24] UNDP “10년 새 2억8,000만 명이 극빈 벗어난 인도는 빈곤 탈출 우등생”

사진은 인도 빈곤층의 열악한 주고환경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인도 빈곤층의 열악한 주고환경 모습.


유엔의 새 보고서에서 인도에서 극도의 빈곤에서 벗어난 국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원적 빈곤’상태에 있다고 여겨진 사람들이 인도의 인구비중은 2006년부터 2016년 10년 동안 55.1%에서 27.9%까지 급락했다고 한다.
‘다원적 빈곤’이란 소득뿐 아니라 건강상태, 교육, 폭력의 위협 등 여러 항목에서 빈곤의 실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전 세계적으로 아이는 3명, 어른은 6명 중 한명이 이 ‘다원적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옥스퍼드 빈곤·인간개발 이니셔티브(OPHI)가 내놓은 2019년 글로벌 다원적 빈곤 지수(MPI)는 세계 101개국을 조사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6년 10년간에 대해 ‘극도의 빈곤’수준의 변화를 추적한 것이다.

이 보고에 따르면 2016년까지 10년간 인도에서는 약 2억7,100만 명의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MPI 조사대상국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자산, 식용유, 위생, 영양이라고 하는 항목에서 현저한 개선이 인정되었다.

전 세계에서 보면 다원적 빈곤상태에 있는 사람은 약 13억 명을 헤아린다. 그 대부분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콩고 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아이티,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페루, 베트남 10개국에 집중되어 있다.

인도에서는 전력이 없는 사람의 비율도 9.1%에서 8.6%까지 떨어졌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람의 비율도 44.9%에서 23.6%로 크게 하락했다.

인도에서 특히 큰 개선이 나타난 곳은 국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예를 들어 자칸드 주에서는 다원적 빈곤층 비중은 2005~2006년도의 74.9%에서 2015~2016년도의 46.5%까지 하락했다.
유엔에서 2015년에 채택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어젠다’는 목표 중 하나로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극도의 빈곤을 근절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UNDP의 인간개발보고서 실장은 보다 평등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3월 “일부에는 개선이 보이지만 오늘의 세계에는 아직도 뿌리 깊은 불평등이 만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가난한 나라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신생아를 기다리는 삶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