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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M FCA 포드 등 美 자동차 '빅3', 노사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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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M FCA 포드 등 美 자동차 '빅3', 노사협상 돌입

자율주행차·전기차 전환 따른 일자리 감축 등 최대 이슈 부상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전미 자동차 노조와 단체 협상에 돌입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전미 자동차 노조와 단체 협상에 돌입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 3대 자동차 업체들은 15일(현지 시간) 전미자동차 노조 (UAW)와 단체 협상을 시작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최근 10년 새 가장 치열한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한 비용절감에 부심하면서 수천개의 일자리 감축 문제 등이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과 같은 새로운 기술로의 전환이 이런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UAW에 따르면 전기차로 전환될 경우 생산인력이 지금보다 덜 필요해 3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업계에 널리 퍼진 의료비 상승 및 저임금 임시직 노동자 문제 등도 풀기 힘든 난제가 될 전망이다.

노조 지도자들은 올해 협상이 약 15만8000명의 임금과 수당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상결과는 향후 몇 년 동안 이들 3개업체의 투자 계획을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리 존스 UAW 대표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기록적인 높은 이익을 봤다며 그러나 그 이익이 구성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노동자들의 삶이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기업들이 미국 공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임금과 이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우리는 늘 그랬듯이 몇가지 험난한 과제들을 만나고 의견이 분분할 것"이라며 "그러나 과거에도 그랬듯 결국엔 회사를 위해 옳은 행동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개 업체 가운데 GM의 협상 전망이 가장 불투명하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은 작년 말 약 1만4000명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량으로 생산을 전환하기 위한 준비 차원이다.

GM은 미시간과 오하이오의 대규모 조립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4곳의 생산시설을 잠정적으로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빅3의 노사 협상시한은 9월 14일로 돼 있지만 통상적으로 적어도 수주간 연장되곤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