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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알뜰하게 펫을 키우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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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알뜰하게 펫을 키우는 방법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카드의 펫코노미카드, NH농협카드의 펫블리 카드, 롯데카드의 아임 조이플 카드, DGB대구은행의 펫러브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이미지=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카드의 펫코노미카드, NH농협카드의 펫블리 카드, 롯데카드의 아임 조이플 카드, DGB대구은행의 펫러브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이미지=각 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도 펫 관련 특화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평소에 반려동물 관련 소비가 많고, 특화 카드의 혜택을 다 챙길 수 있다면 반려동물 특화 카드를 쓰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각종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면 카드사에 제공하는 각종 펫 케어 프리미엄 서비스에 매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혜택을 챙기는 방법도 있다. 이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비용 부담이 걱정이라면 동물병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기존의 일반 신용카드들을 찾아서 사용하는 것도 반려동물 키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3.7%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수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약 511만 가구로 추산되며, 전체 가구 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 고양이는 3.4%, 토끼·새·수족관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소용되는 비용은 월 평균 8만6000원으로, 개의 경우 월평균 9만6000원, 고양이는 6만7000원이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업계에서는 몇년전부터 때마다 새로운 펫 전용 카드를 만들어왔다. 업계 전체적으로 관련 상품 출시와 판매 중단을 거듭하면서 혜택이나 카드 상품이 변화를 거듭해왔는데, 이같은 반려동물 특화 카드는 관련 소비가 많고 전월 실적을 채워 혜택을 다 챙길 수 있는 소비자라면 유리하다.

최근에 나온 특화 상품들 중에서는 KB국민카드의 '펫코노미 카드'가 눈에 띈다.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동물병원과 애완동물 업종에서 최대 30% 할인 혜택을 해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60만 원, 90만 원 이상일 경우에 각각 1만 원, 1만5000원, 2만 원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애견숍, 동물검사소, 약품구매, 장례업체까지 다 포함해 할인해주는 대신에 KB국민카드에 등록된 가맹점 업종 기준을 따른다. 한마디로 국민카드에 이름을 올린 관련업종 가맹점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인터파크의 펫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 등에서 구입한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대해서 10% 할인해준다.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 한도내에서 가능하다. 이 카드는 KB손해보험의 반려견 단체보험에도 무료 가입해준다. 반려건이 우연한 사고로 상해를 입으면 연간 기준으로 사고건당 30만원을 한도 내에서 보상해준다. 단, 생후 12개월 초과 96개월 이하의 반려견만 해당된다.

농협카드가 최근 내놓은 '펫블리(PETvely) 카드'는 연회비가 마스터 브랜드 기준으로 2만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할인 혜택은 덜하다.

전월실적 30만 원 이상이면 동물병원과 관련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7%를, 대형 온라인 오픈마켓(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농협몰)에서 5%를 NH포인트로 적립해준다. 1포인트는 1원과 같은 가치인데, 적립한도는 실적 구간에 따라 30만 원 이상 60만 원 미만이 1만 포인트, 6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인 경우 2만 포인트다. 전월 실적이 100만 원을 넘어가야 결제 구간별로 최대 4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보험 혜택으로는 반려동물채임보험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NH농협손보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반려견이 타인이나 타인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상해사고 유발시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험료를 지급한다. 자기부담금은 10만 원 공제되지만 카드 발급 후 1회 이상 사용하면 적용되기 때문에 필요한 소비자라면 고민해 볼만하다.

DGB대구은행의 '펫러브카드'는 동물병원 이용시 20% 청구 할인을 제공하지만 통합 월 1회에 한해 최대 1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용품숍과 식품, 미용 등에서는 10% 청구할인을 똑같이 월 1회에 한해 최대 1만원 까지 가능하다. 장점은 해당 카드 운용이익의 10%를 반려동물사랑기금으로 조성한다는 점과 연회비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마스터브랜드 기준 5000원으로, 연간 카드 이용실적이 100만 원이면 차년도에는 면제된다.

이처럼 반려동물 특화 카드를 이용하는 방법외에도 카드사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카드는 자사 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가입할 수 있는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1만4900원을 내면 치료비 보상서비스, 펫시터·여행·호텔·데이케어·카페·유치원· 아카데미 등 제휴처 할인 쿠폰, 동물병원 방문시 교통비 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 장례비용 지원서비스와 유기견 보호센터 기부 등도 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세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려견의 경우 '강아지케어'는 매월 1만6500원에 2만 원 상당의 인터파크펫 몰 할인쿠폰, 반려동물 보험 서비스, 반려동물 등록비 3000원 지원, 가입축하 웰컴팩(3가지 중 택1), 생일 선물, 장례비 최대 20만 원 지급된다. 강아지케어는 월 9900원으로 인터파크와 홈플러스 할인쿠폰과 해피박스, 장례비 지원이 가능하고, '다이렉트 펫 케어 서비스'는 월 4900원에 이마트·CU 편의점 할인쿠폰, 장례비 지원만 가능하다. 이 때 장례비는 가입 기간에 따라 지원 금액이 차등 지급되며, 적어도 1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해야 20만 원을 지원 받는다.

카드사의 반려동물 특화 상품·서비스말고도 기존 상품 중에서 관련 혜택을 챙기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가 커피숍 할인 등과 같은 혜택을 담아서 내놓은 'taptap I(탭탭 아이)' 카드는 반려동물 특화 카드는 아니지만, 가입할때 '일상 패키지'를 선택하면 부가서비스 중 하나로 동물병원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1만 원 청구 할인이 가능하다. 전월실적 50만 원 이상일 경우 통합 월 1회에 한해 연간 6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연회비는 4만9000원이다.

롯데카드가 1인 가족을 위해 주유·야식·쇼핑·건강관리 혜택 등을 담아 내놓은 'I’m JOYFUL(아임 조이풀)' 카드는 동물병원에서 최대 10%까지 청구 할인이 가능하다. 롯데카드에 등록된 가맹점이어야 하고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와 할인율이 차등 적용된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