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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2주, 5대그룹 시총 9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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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2주, 5대그룹 시총 9조원 증발

롯데쇼핑 주가 11.18% 급락 등 롯데 '직격탄'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 계열사 68곳의 시가총액은 이달 1일 733조4098억 원에서 12일 724조5113억 원으로 8조8985억 원(-1.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 계열사 68곳의 시가총액은 이달 1일 733조4098억 원에서 12일 724조5113억 원으로 8조8985억 원(-1.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DB
일본 수출규제로 국내 증시에서 5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증시 조정에 따른 시가총액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 계열사 68곳의 시가총액은 이달 1일 733조4098억 원에서 12일 724조5113억 원으로 8조8985억 원(-1.21%) 감소했다. 이달 1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시행된 이후 이들 5대 그룹 관련주들의 시가총액이 거의 9조 원 가까이 증발된 셈이다.
이 가운데 감소폭은 롯데그룹이 가장 크다.

롯데그룹 상장사 11곳의 시총은 1일 24조6257억 원에서 12일 22조8468억 원으로 1조7789억 원(-7.22%) 줄었다.

핵심계열사 롯데쇼핑은 이 기간동안 주가가 11.18% 급락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유니클로 한국법인(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중이다.

다른 계열사인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도 주가가 7~8% 하락했다.

이 가운데 롯데칠성은 롯데아사히 지분 50%를 갖고 있다.
LG그룹의 시가총액도 4.14% 감소했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중단 여파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각각 4.82%, 2.57% 내리며 전체적인 시총감소를 주도했다.

삼성은 415조1681억 원에서 408조8350억 원(-1.53%)으로, 현대차는 92조8428억 원에서 91조3650억 원(-1.59%)으로 감소했다.

반면 SK그룹은 이 기간동안 시총이 111조6918억 원에서 116조696억 원으로 3.92%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에 6.71% 상승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산 반도체 소재의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 만큼 재고 소진 이후에는 한국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로 시작된 한일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을 둘러싼 직간접적 통상 마찰로 국내 경기모멘텀이 둔화되며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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