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싱가포르 금융당국, 자국 은행에 “홍콩 혼란 틈타 자산이동 호객 말라”요청

공유
0

[글로벌-Biz 24] 싱가포르 금융당국, 자국 은행에 “홍콩 혼란 틈타 자산이동 호객 말라”요청

사진은 싱가포르 금융가의 야경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싱가포르 금융가의 야경 모습.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자국의 은행에 홍콩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해 과도한 자산이동 고객 유치활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 중앙은행)의 당국자가 6월 DBS은행이나 화교계 OCBC은행의 자산운용 부문 등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한다. MAS는 이들 은행에 대해 홍콩의 상황을 배려해 홍콩으로부터의 자산이동 고객을 노린 전략을 세우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홍콩은 중국 본토에 대한 용의자 인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번 주 ‘개정안은 죽었다’고 밝혔으나 이 안에는 중국이 홍콩에 있는 자금 및 기타 자산을 동결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부유층 사이에서는 자금을 이동시키거나 이동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은행 고위관계자는 (MAS의) 메시지는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을 부당하게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자산을 옮길 호기라고 고객을 설득하는 권유활동을 시작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고객이 싱가포르로 자금을 옮기기를 원한다면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