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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대만에 무기 매각 미 업체 제재 시사…군·민 합동 상륙훈련도 TV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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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대만에 무기 매각 미 업체 제재 시사…군·민 합동 상륙훈련도 TV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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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12일 겅솽(耿爽) 부대변인(사진)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미국 정부가 계획하는 대만에 대한 총액 22억 달러(약 2조9,200억 원) 상당의 무기매각에 대해 “국가이익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이에 개입한 미국기업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보복조치를 예고하는 것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해석된다. 성명은 “국제법이나 하나의 중국 원칙, 중·미 공동성명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해치는 것”이라며 무기 매각을 거듭 비판했다.

한편 중국군은 지난 10일 민간선박을 이용한 대규모 해상 운송훈련 상황을 공개했다. 트럼프 미 정권이 대만에의 새로운 무기매각 방침을 공표한 것에 반발해 대만을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훈련은 해군과 해운회사들이 참여해 황해에서 실시됐으며 그 모습이 중국 중앙TV 군사전문 프로그램에서 방영됐다. 야간에 다수의 군용트럭이 대형 페리에 실려 병사들이 일반 선원과 함께 선창에 차량을 고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해군상륙함에 차량을 적재하기도 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총 9척의 선박이 동원됐다고 하며, 해군 함정에 비해 많은 차량을 실을 수 있는 대형 페리의 이점을 해설하는 내레이션도 붙었다. 중국의 작전계획에는 상륙함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선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이 실제로 언제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이 무기매각 방침을 밝힌 것은 8일로 미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12일자 환구시보(영어판)는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 섬에 상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는 전문가의 말을 전하고, 이번 훈련이 대만상륙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