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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값 9개월만에 최대 상승…강남 이어 강북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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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값 9개월만에 최대 상승…강남 이어 강북도 '꿈틀'

강서·동작구 제외한 전역 상승세...경기는 소폭 하락, 광명·과천·구리·부천은 상승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자료=KB부동산 리브온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서울 아파트 값이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강남권은 물론 강북지역으로도 아파트 값 오름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이번주 0.11%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에 0.10%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를 비롯해 강동·마포·양천·광진·금천·도봉구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파구(0.29%)를 앞세워 ▲강동구(0.21%) ▲마포구(0.21%) ▲서초구(0.20%) ▲양천구(0.19%) ▲강남구(0.16%) ▲광진구(0.16%) ▲금천구(0.13%) ▲도봉구(0.12%) ▲영등포구(0.12%) ▲노원구(0.1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강서구(-0.04%)와 동작구(-0.02%) 일대만 소폭 하락했으며, 관악·은평·중랑·중구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주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길동, 고덕동 일대 노후 단지는 거래는 적지만 비교적 입주연차가 오래되지 않은 단지들은 급매물이 소진돼 호가가 오른 상태다.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재건축 예정 단지와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주를 앞둔 잠원동 한신13차의 경우 소형평형 매수 문의가 늘었다. 서초동, 우면동 일대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이 조용한 수준이다.

마포구는 공덕동, 신공덕동, 염리동, 아현동 등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했다. 적체된 급매물이 반짝 거래로 소진된 상태다. 그 동안 추격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 소진 이후 거래가 끊겼다가 최근 소폭 오른 가격에도 거래되고 있다.
전주 보합을 보였던 경기지역은 이번주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락폭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계단식 하락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별로 국지적인 상승세와 하락세가 뚜렷하다.

개발 호재가 있는 ▲광명(0.14%) ▲과천(0.09%) ▲구리(0.06%) ▲부천(0.05%)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달리, 3기 신도시 조성 영향을 받은 고양 일산서구(-0.45%)의 하락폭이 커졌다. 올해 1만34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다 인근 파주나 김포에도 신규 공급 물량이 대거 이어지며 급매물이 쌓이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동두천(-0.23%)과 양주(-0.21%)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동두천은 인근 양주 신도시로 수요층 일부가 분산되면서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다. 양주는 옥정동 일대 입주로 매물은 늘고 있으나 매수세가 적어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