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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X4 M40d…나와 가족을 위한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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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X4 M40d…나와 가족을 위한 車

스테디셀러 신형 2세대….운전의 재미·가족 안전 모두 충족
강력하고 묵중한 주행 질감...F1머신·세단 느낌 나에게 ‘딱’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탑재…“수익성극대화 첨병”

BMW X4 M40d는 운전의 즐거움과 가족 안전까지 충족해주는 안성맞춤형 차량이다. 사진=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BMW X4 M40d는 운전의 즐거움과 가족 안전까지 충족해주는 안성맞춤형 차량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상윤(53) BMW그룹 코리아 대표가 올해 4월에 취임하자마자 ‘M’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천명했다.

M은 BMW 차량을 전문으로 튜닝하는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폭스바겐은 ABT 등 세계 유수 완성자 업체는 별도의 튜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모두 차량 성능을 개선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영업전략이다. 실제 BMW 3.0 디젤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X5와 X6는 M이 튜닝한 X6 가격은 1억4000만 원대로 X5보다 4000만 원 이상 비싸다.
한상윤 대표의 경영 방침은 BMW코리아가 지난 10년간에 걸친 양적 성장을 버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BMW가 올해 선보인 320d, X7, 신형 7시리즈와 9월 출시할 신형 X3와 X4 역시 M 버전이다.

3.0 디젤 엔진은 M브랜드가 튜닝하면서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9.4㎏·m의 강력한 성능을 과시한다. BMW의 패밀리룩인 키드닐그릴이 커졌다. 사진=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3.0 디젤 엔진은 M브랜드가 튜닝하면서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9.4㎏·m의 강력한 성능을 과시한다. BMW의 패밀리룩인 키드닐그릴이 커졌다. 사진=정수남 기자
최근 선보인 BMW X4 M40d를 타고 이달 16일 자유로를 달렸다. BMW X4는 2014년 출시 이후 20만대 이상 팔린 BMW의 스테디셀러다. 이번 X4 M40d는 2세대 모델이다.

X4 M40d는 X3 30d xDrive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스마트키를 통해 도어를 열자 BMW 코리아 마케팅 전략이 그대로 나타난다. 천연 가죽시트 등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하면서도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3.0 디젤엔진 소리가 조용하다. BMW의 M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정숙하면서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치고 나가는 경쾌함을 지녔다.
마포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했다. 차량 흐름이 다소 수월해 빈틈에서 속도를 내자 X4 M40d는 순식간에 100㎞(1500rpm)를 찍었다. 제로백(엔진이 정지부터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5초 수준으로 나타났다. X4 M40d의 공식적인 제로백은 4.9초로 X3 30d xDrive보다 0.9초 빠르다.

이어 파주출판단지를 지나 X4 M40d의 속도와 핸들링, 코너링을 시험했다.

편평비 45%의 스포츠 타이어와 M 배지가 M40d 성능을 말해주고 있다. 대형 LED 헤드라이드 역시 차량 정면부의 고급감을 부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편평비 45%의 스포츠 타이어와 M 배지가 M40d 성능을 말해주고 있다. 대형 LED 헤드라이드 역시 차량 정면부의 고급감을 부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가속 페달에 힘을 실자 X4 M40d는 120㎞(1800rpm), 140㎞(2000rpm), 160㎞(2200rpm) 180㎞(2400rpm), 200㎞(3000rpm)로 빠르게 속도를 높인다. 탄력 받은 3.0 디젤 엔진이 다시 100㎞를 올리는데 걸린 시간은 5초에 불과했다.

X4 M40d가 운전을 즐기는 고객에게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X4 M40d는 묵직한 주행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운전자와 탑승자에 안정감을 준다고나 할까.

M40d가 파주 출판단지 이후 자주 나타나는 급회전 구간과 불규칙한 노면 주행에서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여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진각에서 차량 이모저모를 살폈다.

M40d의 센터페시아가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지면서 1열은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사진=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M40d의 센터페시아가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지면서 1열은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우선 X4 M40d는 X3 30d xDrive보다 전장과 전폭이 확대됐지만 전고는 좀더 나아진 쿠페형을 갖춰 전체적인 이미지가 날렵하다. 여기에 BMW 패밀리룩인 전면부 키드니그릴과 보닛 위와 트렁크 도어 엠블럼이 모두 커져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앞바퀴 폭 245㎜, 편평비 40R 100Y(최대 적재 중량 800㎏, 최고 속도 300㎞ 주행 가능), 뒷바퀴 폭 275㎜, 편평비 35R 103T(875㎏·300㎞)의 타이어를 장착한 21인치 휠 역시 X4 M40d를 타고 자동차 경주장을 달리고 싶은 충동을 줬다. 레이싱 경기인 포뮬러(F)1 머신과 같은 구조의 타이어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면 헤드라이트와 후미등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로 차량 전체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BMW의 모든 모델은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런플랫타이어를 탑재했기 때문에 스페어타이어 공간도 적재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임진각 인근 도로를 달리면서 X4 M40d의 '숨어 있는 진주'를 캤다.

M40d는 최근 서구화 된 체형을 고려해 넉넉한 레그룸과 시트 엉덩이 부분을 깊게 팠다.  사진=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M40d는 최근 서구화 된 체형을 고려해 넉넉한 레그룸과 시트 엉덩이 부분을 깊게 팠다. 사진=정수남 기자
우선 눈에 들어는 부분이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가 운전석 쪽으로 기울여져 있다는 점이다. 주행 중 운전자의 차량 조작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BMW의 배려이다.

13인치 액정표시장치(LED)를 통해 차량 조작이 대부분 가능하고 변속기 옆 조그셔틀을 이용하면 운전 중 전방 시야를 잃지 않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푸른색 계통의 계기판과 전면 유리 헤드업디스플레이 역시 운전자 시선을 전방으로 향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 에코(2가지), 스포츠(3가지) 등 모두 6개로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는 중저음인 바리톤급 엔진음을 표출하고, 에코와 컴포트 모드에서는 가솔린 세단처럼 조용하다. X4 M40d가 가족을 위한 최적화 된 SUV인 셈이다.

2열 역시 서구화된 한국인의 체격에 맞게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M40d는 가족나들이가 많은 운전자를 위해 2열 시트는 4대 2대 4로 접을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M40d는 가족나들이가 많은 운전자를 위해 2열 시트는 4대 2대 4로 접을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정차할 때 오토파킹 기능을 사용한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기능이 해제된다. 엔진룸은 운전자 왼쪽 무릎 부분에 있는 레버를 두번 당기면 자동으로 열수 있다. 이 곳에는 '×2'가 표시됐다.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9.4㎏·m의 직렬 6기통 3.0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으로 ℓ당 10.7㎞의 연비를 구현했다. 시승 중 평균 연비도 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X4 M40d 가격은 9150만 원이다.

주양예 BMW 코리아 상무는 “프리미엄(고급)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내 시장에서 양보다는 질로 승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