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품종 개량의 과학이나 표시 제도의 구조가 잘 이해되지 않은 채 보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쉽게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는 될 수 없다. 꽤 복잡하고 어렵다.
유전자 변형 기술은 생물체의 유전 정보인 유전자(게놈) 특정 부위에 의도적으로 변이를 가함으로써 성질을 바꾸는 것이다. 의료분야에서도 이 기술의 이용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식품 분야에서는 가축이나 작물을 품종 개량할 때 이 기술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품종개량에서는 가축이나 작물의 세포 안에서 유전자의 유전정보를 구성하는 DNA를 변형시킬 수 있는 효소를 이용해 특정 부위를 절단한다. 그러면 DNA를 구성하는 염기가 일부 빠지거나 다른 종류의 염기서열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좋은 성질은 첨가하고 나쁜 성질은 억제된다.
가축의 유전자 변형에서는 절단할 수 있는 효소 등을 수정란에 직접 주사바늘로 주입해 DNA를 자른다. 한편, 작물은 세포벽이 있어 직접 주입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유전자 치환 기술에 의해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도입해 유전자변형 식물을 만든다.
게놈 편집 기술을 이용하면, 종래에 비해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품종 개량할 수 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