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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현물가격 상승…국내 반도체업계 보릿고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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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현물가격 상승…국내 반도체업계 보릿고개 끝나나

128Gb 낸드 가격 전달比 1.5%↑…삼성‧하아닉스, 낸드 가격 인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황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1Tb TLC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황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1Tb TLC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황 개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낸드플래시 현물시장에서 가격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0일 5.067달러였던 128Gb(기가비트) MLC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9일 5.137 달러(약 6000원)로 약 1.5%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Gb DDR3 등 일부 D램 제품의 현물가격이 지난해 중순 이후 처음으로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모듈 업체는 D램 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기 목적의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물가격은 소비자가 시장에서 반도체를 직접 구입할 때 내는 가격을 말한다. 가격 변동폭이 크지만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추후 고정거래가격을 예측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시장 움직임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 조정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대만 정보기술(IT) 전문 업체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가격을 1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역시 시장의 가격 상승 흐름을 반영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공급업체들이 일방적으로 올린다고 수급업체들이 다 받아주는 건 아니다”라면서 “도시바 정전사태 이슈 등으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낸드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가 최근 내놓는 전망 역시 반도체 업황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수급으로 인해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이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 개선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며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지난달 26일 전망 대비 상향 조정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