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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반쪽 제약사'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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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반쪽 제약사' 오명 벗나?

비의약품 매출이 더 높은 '1조 원 클럽'…최근 체질 개선 등 적극적 행보 이어가

광동제약이 '반쪽 제약사'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하반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는 최성원 부회장의 모습. 사진=광동제약이미지 확대보기
광동제약이 '반쪽 제약사'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하반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는 최성원 부회장의 모습.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이 '반쪽 제약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동제약은 매출만으로 보면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국내 대표 제약사 중 하나다. 그러나 항상 반쪽 제약사나 '물장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전체 매출 가운데 의약품보다 음료 등 비의약품 비중이 높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802억 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1조 원 클럽을 유지했다. 그중 의약품 부문 실적은 전체 매출의 20.2%인 2390억 원에 불과했다. 2018년 R&D 투자 역시 76억 원에 그치며 국내 제약사 R&D 투자비용의 평균인 10%대를 훨씬 못 미쳤다.

광동제약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초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경영'으로 경영방침을 결정, 운영구조 혁신과 소통과 협력 기반 경영체질 혁신 등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2019년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경영'을 주제로 한 하반기 워크숍을 열었다. 이는 시스템 혁신과 체질개선 강화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한 자리로 광동제약 임직원들은 사업부별로 상반기 실적을 공유하고 하반기 계획을 점검했다.

갈 길이 멀지만 R&D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그 결실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광동제약은 항암제 '아피니토'의 퍼스트 제네릭(1호 복제약)인 '에리니토' 출시를 위한 생동성시험을 통과했다. 에리니토의 효능과 안전성 등이 아피니토와 동등하다는 점을 입증하며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비만 치료제 'KD101'의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KD101은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로 선정된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인제대 백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에서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올해 중으로 2상 임상시험을 마무리 하고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 등 미래를 대비하는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광동제약은 지난 상반기 영국 옥스퍼드대 종양학 교수들이 설립한 바이오기업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CB)와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의 디지털 병리 예후예측 알고리즘과 유전자 검사를 통한 항암제 독성 여부를 알려주는 제품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최성원 대표이사는 "광동제약은 올해 전사적인 시스템 혁신과 체질 개선을 향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체길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