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오비맥주 등은 그동안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이어왔다. 국내 주류업계는 이런 행보와 함께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팝업스토어는 물론 베트남법인이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일본 수출 전용 브랜드 '진로막걸리' 신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서 주류 다변화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주류 역시 해외 무대에서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재 롯데주류는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 현지 소비자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는 '순하리'로, 중국과 캐나다 등에는 '피츠'로, 몽골과 캄보디아 등에는 '클라우드'로 도전장을 던졌다.
또 올해 초 베트남에서 '처음처럼' 플래그십 스토어인 'K-pub 처음처럼'을 연 데 이어 지난달 캄보디아 대표 도시 시엠 립(Siem Reap)에서는 캐주얼 팝 '클라우드 시티'를 오픈하며 한국 술의 매력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순하리의 수출을 위해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비맥주도 '카스'를 통해 해외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맥주는 '맥주 한류'로 불릴 만큼 꾸준히 수출이 늘고 있다. 그중 홍콩과 일본 등에서는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그중 오비맥주가 절반이 넘는 6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에 더해 몽골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카스 선호도가 높은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홍콩에서는 오비맥주가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조해 수출하는 '블루걸'이 11년째 맥주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K-POP과 K-푸드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주류 한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