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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중동·인도 시장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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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중동·인도 시장 공략 '잰걸음'

한화 ‘방산 3형제’, 사우디 군수업체와 합작사 설립...한화정밀기계, 로봇으로 인도시장 공략

손경식(앞줄 왼쪽) CJ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017년 12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손경식(앞줄 왼쪽) CJ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017년 12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승연(67)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주)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군수업체 SAMI와 합작사(JV)를 설립했다. 지난 1일 열린 협약식에는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와 안들레아스 슈바이 SAMI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통신 시스템, 방위·전자 제품에 이르기까지 한화그룹의 다양한 방위 산업을 현지화하기 위한 협력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그룹은 한국·사우디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군수산업 기술이전과 무기 공동개발을 이어갈 전망이다.

합작사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SAMI-한화군수시스템'을 임시 사명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합작사는 사우디 내 군수품 제조·판매에 중점을 두고 기술 능력을 향상시켜 탄약·무기, 로켓, 포병 시스템, 전투 차량, 명령·제어·통신·컴퓨터·인텔리전스(C4I) 시스템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13억 명 인도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한화그룹 협동로봇 제조업체 한화정밀기계는 최근 인도 정보기술(IT)기업 위프로(Wipro)와 현지시장 대리점 계약과 협동로봇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 IT도시 방갈로르 에 있는 위프로 그룹 본사에서 열린 협약에는 라종성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장, 쿠마르 위프로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제조·개발 기반과 위프로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양사 간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이번 협약으로 위프로와 함께 인도 내 대리점을 선점해 현지 판매망을 구축하고 위프로가 추진 중인 제조업체 공정 자동화 사업을 한화 협동로봇 기반으로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며 방산·태양광 분야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내실 다지기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과 인도 시장 공략은 의미심장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