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비금융 상장기업 작년 인건비, 매출액의 8.6%…0.2%포인트↓

지난해 10대 그룹 계열 비금융 상장기업의 인건비 부담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86개 비금융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평균 8.64%로 전년의 8.87%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인건비 부담률은 종업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를 합친 인건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707조660억 원으로 전년의 674조7800억 원보다 4.8% 증가했지만, 인건비는 61조670억 원으로 전년의 59조8550억 원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조8220억 원에서 89조380억 원으로 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비금융 상장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4.9%로 인건비 증가율 4.7%를 웃돌면서 인건비 부담률도 9.5%에서 9.48%로 낮아졌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액이 3.1% 늘었으나 인건비는 5.8% 줄어 부담률도 10.31%에서 9.42%로 0.89%포인트 떨어졌다.
SK그룹의 경우도 매출액이 16.7% 늘고 인건비는 15.5% 증가, 부담률이 6.5%에서 6.44%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인건비 부담률이 10.87%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화그룹은 11.32%에서 10.22%로 1.1%포인트나 내렸다.

반면 롯데그룹은 매출액이 6.1% 늘었으나 인건비는 15.9% 증가, 부담률이 7.85%에서 8.58%로 0.73%포인트 상승했다.

LG그룹은 매출액이 1.8%, 인건비도 0.6% 감소하면서 부담률은 9.89%로 0.1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별 인건비 부담률은 삼성전자(8.00%→7.97%), 현대차(15.06%→14.20%), SK하이닉스(8.78%→7.64%) 등이 낮아졌고 POSCO(5.73%→5.94%), LG전자(12.17%→12.52%), 한국조선해양(12.39%→12.83%) 등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