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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갤S10 잘팔렸는데 왜 부진?…3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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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갤S10 잘팔렸는데 왜 부진?…3분기 전망은?

2분기, 중국·인도 중가폰 경쟁, 영업익 하락 요인 제공
3분기, 갤노트10 불구 갤S10감소…실적개선 쉽지 않아

삼성전자 갤럭시S10이 잘 팔렸다지만 2분기 삼성 스마트폰 판매는 부진을 보였다.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가 기다리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폴드의 경우 일본의 핵심 부품 폴리이미드 수출금지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고동진 사장의 갤럭시폴드 발표모습(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갤럭시S10이 잘 팔렸다지만 2분기 삼성 스마트폰 판매는 부진을 보였다.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가 기다리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폴드의 경우 일본의 핵심 부품 폴리이미드 수출금지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고동진 사장의 갤럭시폴드 발표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가 5일 2분기 중 갤럭시S10시리즈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낮은 영업익이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앞서 지난 3일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2조원 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이는 갤럭시S10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지난해 동기 영업익(2조 6700억원)과 지난 분기 영업익(2조 270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치를 보였다는 얘기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 중저가폰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선 토종 스마트폰에 의한 잠식과 이에따른 1% 대의 낮은 시장 점유율, 그리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자 샤오미에 1위를 내준 뒤 치열한 탈환노력을 벌이는 인도시장에서 중저가폰 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시장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지난 2017년말 이후 스마트폰 가격을 25~40%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따른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대 이하로 줄어든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 2분기에는 7400만~7500만대 가량 출하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특히 갤럭시S10시리즈는 지난해 동기에 나온 갤럭시S9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2분기 호조의 견인역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주력폰 갤럭시 S10 시리즈는 3~5월 기간중 1600만대가 출하되며 전년 동기 갤럭시S9보다 12%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갤럭시S10을 비롯한 전반적 스마트폰 호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하락한 배경에는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교체 주기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폰 침체, 중국·인도시장에서의 치열한 중저가폰 경쟁 등이 자리잡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팀장은 5일 "갤럭시S10시리즈는 1분기에는 좋았지만 2분기 들어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 프리미엄급 기능이 잇따라 포함(믹스효과)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A 시리즈에 멀티 카메라와 광학식 지문인식 등 혁신 기술을 채택, 중국·인도·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에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IM사업부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호전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다음달 7일 뉴욕에서 발표될 회심작 갤럭시 노트10이 최대 호재요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갤럭시 폴드 출격도 준비돼 있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주고 있다.

그러나 박 팀장은 "갤럭시노트10이 나오지만 갤럭시S10판매 감소분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갤럭시폴드는 예상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실적 기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