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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토 확장' 나선 이재현 CJ그룹 회장, “초격차 역량 확보로 ‘월드베스트 CJ’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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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토 확장' 나선 이재현 CJ그룹 회장, “초격차 역량 확보로 ‘월드베스트 CJ’ 달성”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도약 위해 ‘잰걸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경영방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경영방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후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경영방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2018 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참석해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되자”고 글로벌 도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재현 회장은 2017년 5월, 4년 만에 그룹 공식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2020년 ‘Great CJ’ 달성을 넘어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World Best CJ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었다.

지난해 온리원 컨퍼런스에서도 이 회장은 임직원들과 ‘월드베스트 CJ는 우리의 도전’이라는 공감을 확산하며 목표달성을 위한 결속을 다시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우리는 국가와 시대가 원하는 사업을 했고, 없던 사업, 안 된다고 반대하던 사업을 의지와 절박함으로 성공시킨 저력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하고잡이’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CJ제일제당 미국 비비고 만두. 사진=CJ그룹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 미국 비비고 만두. 사진=CJ그룹

CJ그룹은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과 미래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식품&식품서비스·바이오·물류&신유통·엔터테인먼트&미디어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등 체질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생물자원·바이오·소재 등 4개 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합했다. CJ대한통운의 추가지분을 확보해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또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브랜드를 분리 독립시키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7월 1일 기존 CJ오쇼핑과 CJ E&M 두 계열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도전할 국내 최초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을 출범시켜 주목받았다.

주요 계열사 별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며 세계 만두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오는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 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대표 냉동식품업체인 슈완스 컴퍼니 인수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인 라비올리(Ravioli)사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Cau Tre)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 ‘짜조’ 등의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비비고 만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저우 공장 규모를 3배로 늘렸고 베이징 인근 공장을 신설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7년 8월에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社를 3600억 원에 인수했다. 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SPC, Soy Protein Concentrate)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 원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550억 원을 기록했다.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 후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TOP 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국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전 세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M&A, JV설립 등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인 다슬(Darcl logistics)과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중량물 분야 1위 기업 이브라콤(IBRACOM) 인수에 성공했으며, 베트남 1위 물류기업인 제마뎁 물류의 해운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범아시아 지역을 망라하는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물류산업 혁신을 선도하며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Solution) 개념에 기반하는 첨단 융복합 기술과 국내 최대 네트워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한 서비스 개발과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선진 물류 서비스 제공 역량을 해외에 전이함으로써 문화에서 산업으로 한류의 영역을 넓혀나가는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CJ ENM E&M부문은 올해도 세계 최대 한류 컨벤션 KCON과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 MAMA(Mnet Asian Music Awards)을 중심으로 한류를 전 세계에 알린다.

2017년까지 KCON은 전 세계 5개 지역(3월 멕시코, 5월 일본, 6월 미국 뉴욕, 8월 미국 LA, 9월 호주)에서 12일 동안 개최돼 ▲연간 누적 관객수 23만500명 ▲연간 참여기업 485개 ▲407개의프로그램을 통해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했다.

특히 케이콘 개최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K비즈니스(K-Biz)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한류 확산을 위한 이벤트로 시작해 이제 본격적인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까지 자리매김한 것이다.

MAMA 역시 2017년에 최초로 베트남·일본·홍콩 3개 지역에서 확대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최초로 서울에서도 개최함으로써 수년간 MAMA를 개최했던 홍콩과 함께 음악시장의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는 베트남까지 지역을 확대하면서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