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중고 스마트폰 O2O(Online to Offline) 유통 서비스 기업인 리폰(Re:fone·대표 이수흔)이 KT 및 편의점인 CU와 손잡고 서울 지역 CU 10곳에서 시작한 중고 스마트폰 O2O 수거 사업 시범 서비스 내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해 3월 ‘중고휴대폰(공기계) 보유 현황 보고서’를 통해 각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고 스마트폰이 약 900만 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의 중고 스마트폰 유통 시장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리폰은 우선 CU와 제휴를 맺어 판매자가 편의점에서 손쉽게 택배로 발송하도록 했다. 또한 KT와의 협력으로 전용선을 통해 판매 데이터에 대한 안정성을 강화했다. 중고 스마트폰 수거 사업에 대기업의 유통망과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리폰은 셀프테스트 판매와 일반 판매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한다. 셀프테스트 판매의 경우 판매자가 CU를 방문해 현장에 비치된 KT 전용선에 중고 스마트폰을 연결한 후 30초 내외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발송하는 방식이다. 셀프테스트 판매를 이용하면 예상 판매가의 40~50%를 미리 받을 수 있으며 택배 박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는 업계 최초의 시도다. 단, 셀프테스트 판매는 리폰과 서비스 협약을 맺은 CU에서만 가능하다.
일반 판매는 사전 성능 테스트 없이 홈페이지나 리폰 앱에서 판매접수 후 택배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전국의 모든 CU에서 무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수흔 리폰 대표는 “중고 스마트폰 유통 시장은 싸구려와 저급이라는 불신과 손해 심리가 팽배해 있고 판매와 구매가 매우 불편한 시장”이라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