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AMD "반도체관련 첨단기술 중국이전 어떤 부정행위도 없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Advanced Micro Devices)는 반도체 관련 첨단기술 중국이전에 어떤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AMD는 주요한 반도체기술을 중국의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대학 및 중국군과 연결된 슈퍼컴퓨터 제조업체에 양도한 거래에 대해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MD가 2016년에 반도체칩을 중국 생산라인으로 이전시키는 합작사업에 서명한 것은 적절한 규제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AMD가 중국에서 설립한 합작회사의 복잡한 시스템에 의해 반도체칩 지적재산의 이전은 지난주까지 미국의 기술이전에 관한 통제 범위 밖에 있는 사안이었다.

AMD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몇 가지 사실부분이 잘못됐으며 합작사업이 조인되기 전 2015년 이래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와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AMD는 독자의 다이아나(Dhyana) X86 프로세서 설계에 2억9300만 달러의 라이선스에다 새로운 칩설계에 의한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허락했다.

인텔이 개발한 반도체칩은 고속컴퓨터의 기반이 되며 민간용 기기와 최첨단 슈퍼컴퓨터 모두에 탑재되고 있다.

2016년 2월 AMD는 중국의 국영기업과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THATIC(톈진 하이광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 인베스트먼트)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THATIC은 AMD, 중국과학원, 기타 중국민간 및 국영기업에 의해 공동 소유되어 있다. 이후 AMD는 중국에 HMC와 하이곤(Hygon)이라는 두 회사를 설립했다. AMD는 하이곤에 51%를 출자했으며 지난해 하이곤은 AMD의 EPYC모델과 거의 유사한 CPU프로세서 다이아나(Dhyana)를 제조했다. AMD는 하이곤의 30%, HMC 51%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는 합작사업이 미국의 대외투자위원회(CFIUS)에 의해 검토되는 국가안전보장상의 리스크에 대한 수출규제에 위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당국은 회사 대표자들에 검토를 위해 거래내용을 제출하도록 설득함으로써 합작사업을 저지하려고 했다. CFIUS 개정프로세스의 최종결정권을 가진 미국 재무부는 AMD의 합작사업은 그 범위 밖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6월말 현재 중국에 있어서 AMD의 3가지 합작사업은 모두 연장된 수출금지의 대상이 되고 있다. AMD의 중국 파트너중 하나인 중커수광(中科曙光·Sugon)은 군용의 다양한 최종용도와 그 고성능 컴퓨터의 최종사용자를 공공연하게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당국은 국가안전보장상의 이익에 반해 행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중커수광을 사업체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의하면 중국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반을 제조하고 군과 연계하고 있는 수곤이 THATIC의 주식 반을 소유하고 HMC와 하이곤의 지분을 가진 주주이다. 수곤은 중국군이 사용하고 있는 슈퍼컴퓨터에 다이아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AMD는 반도체기술을 THATIC에 라이선스로 공여하고 그것이 하이곤과 HMC에 각각 양도됐으며 이들 회사들은 AMD기술을 사용해 프로세서와 기기를 제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잡한 기업구조에다 AMD가 암호화프로토콜 등의 수출규제의 대상이 된 기능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다이아나 X86반도체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AMD는 이같은 보도를 확인하려는 언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AMD는 위기상황이었다. 최대 경쟁업체인 인텔의 주식은 6배나 높게 평가되고 있고 AMD는 IP(Internet Protocol)제조를 아웃소싱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었다. 신임 CEO의 지도아래 그 귀중한 지적재산을 수익화해 재무상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반도체 설계는 기술의 가장 중요하고 곤란한 측면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도체 IP는 제조업자와 정부에 의해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다. 군용 및 기타 국가기능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의 개발에 있어서도 반도체설계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AMD가 연결된 합작기업을 설립하기 전년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인텔이 중국의 슈퍼컴퓨터 시설에 제온(Xeon)프로세서 판매를 중단시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