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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한정판 시대”…이마트, 3일까지 생산량 적은 ‘1% 희귀’ 복숭아 2종 반짝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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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한정판 시대”…이마트, 3일까지 생산량 적은 ‘1% 희귀’ 복숭아 2종 반짝 판매

이마트는 오는 7월 3일까지 '신비 복숭아(사진)'를 총 30톤 물량으로 1팩에 7980원(800g), '그린황도 복숭아'를 총 30톤 물량으로 1팩에 9980원(4입)과 8980원(5~6입)에 각각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오는 7월 3일까지 '신비 복숭아(사진)'를 총 30톤 물량으로 1팩에 7980원(800g), '그린황도 복숭아'를 총 30톤 물량으로 1팩에 9980원(4입)과 8980원(5~6입)에 각각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마트


과일도 한정판 시대를 맞았다. 부드러운 복숭아가 아직 나오지 않는 제철 시즌 틈새를 겨냥한 소위 '1%’의 희귀한 신품종 복숭아가 대상이다.
생산량이 1%가 채 되지 않고 6월 하순부터 단 2주 동안만 반짝 맛볼 수 있기 때문에 '1%'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겉은 천도, 속은 백도인 '신비한 천도복숭아(이하 신비복숭아)'와 8~9월에나 먹을 수 있었던 황도를 6월에 맛볼 수 있도록 기획한 조생종 '그린황도 복숭아'다.

이마트는 오는 7월 3일까지 '신비 복숭아'를 총 30톤 물량으로 1팩에 7980원(800g), '그린황도 복숭아'를 총 30톤 물량으로 1팩에 9980원(4입)과 8980원(5~6입)에 각각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비복숭아는 천도와 백도의 각기 다른 두 가지 장점을 하나로 합친 신품종 복숭아다.

표면이 미끈한 천도 복숭아는 '털 알러지' 등 복숭아 털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과일로 알러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출하시기도 복숭아 가운데 가장 빨라 6월 중하순부터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천도복숭아는 백도에 비해 과육이 단단하고 과즙이 적다. 반면 백도는 속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며 당도 또한 높은 것이 장점이지만, 주 출하시기가 장마가 지난 7월 중순 이후인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이 둘의 장점을 살린 동시에 단점을 없앤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형' 신품종인 '신비 복숭아'다.

신비복숭아는 천도처럼 겉이 붉고 털이 없으며, 속은 백도처럼 하얗고 부드럽다. 즙 또한 풍부하고 당도 역시도 10~13브릭스 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저장이 어려워 1년 중 단 2주 만 먹을 수 있으며, 천도복숭아의 전국 총 생산량 7000톤과 비교하면 신비복숭아 생산량은 60톤으로 단 0.8%에 불과해 희귀성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주산지는 경북 경산·영천 지역으로 전체 물량의 90% 이상이 이 곳에서 나온다. 가격은 1㎏ 기준 천도복숭아 '신선' 품종이 6600원 수준이고 신비 복숭아가 일반적으로 1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50%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품종조생 황도인 '그린황도 복숭아'도 마찬가지다.

크게 무모계와 유모계로 나뉘는 복숭아는 무모계인 천도가 6월 중하순에 첫 출하 스타트를 끊는다. 이어 유모계 백도가 장마 직후인 7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는다. 이후 백도가 잦아들 즈음인 8월부터는 황도가 뒤를 이어 받으며 9월까지 판매된다.

황도는 큰 편차 없이 진한 단맛과 말랑한 과육으로 남녀노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출하기가 가장 늦어 소비자들은 8월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따라서 이 시기적 틈새를 겨냥해 황도를 신품종으로 개발한 것이 '그린황도 복숭아'다.

품종 특성상 크기는 황도의 절반 정도로 작지만 황도의 진한 맛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휴지를 받치고 먹어야 할 정도로 과즙이 많아 복숭아 본연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황도는 2011년부터 본격 출하가 이뤄졌으며 최근 수년간 차츰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지난해 이마트에서는 2주 동안 1억5000만 원 가량이 판매돼 매출 호조세를 기록한 바 있다. 비중으로는 이 기간 발생한 황도 복숭아 매출액의 30%에 이른다.

그린황도 복숭아 역시도 희귀성이 높은 과일로 생산 물량(300톤)이 일반 황도(6만 톤)의 0.5%에 불과하다.

판매가는 8월 출하 황도가 1㎏에 7000원 수준이라면, 7월말 그린황도가 1만4000원 수준으로 2배가량 높다. 산지는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북 남원 지역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여름 제철과일의 대명사인 자두(대석 품종)를 3㎏ 대용량으로 기획해 1만1800원(1팩)에 판매한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최근 새콤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에 따라 복숭아와 자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이마트는 지금 이 때만 반짝 맛볼 수 있는 '희귀템' 복숭아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