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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개국 수출하는 삼양식품 ‘불닭’, 출시 7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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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개국 수출하는 삼양식품 ‘불닭’, 출시 7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

누적 판매량 18억 개…전 세계인 4명 중 1명 섭취

삼양식품은 불닭 제품군의 누적 매출이 출시 7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누적 판매량은 18억 개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인구 약 4명 중 1명이 섭취한 것이다. 사진=삼양식품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식품은 불닭 제품군의 누적 매출이 출시 7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누적 판매량은 18억 개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인구 약 4명 중 1명이 섭취한 것이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불닭 제품군의 누적 매출이 출시 7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누적 판매량은 18억 개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인구 약 4명 중 1명이 섭취한 것이다.

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브랜드는 한동안 연간 75억 원 매출에 불과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2016년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825억 원을 넘겼다.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1억 원에 못 미쳤던 수출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7년부터는 내수 판매를 앞질렀다.

농심의 신라면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삼양의 불닭브랜드 성공 요인은 ‘중독적인 매운맛’과 ‘다양한 확장 제품’에 있다.

1년 동안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를 투입해 만든 불닭볶음면은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알려졌다. 이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Fire noodle challenge’ 열풍이 불면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회사 측은 불닭볶음면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확장 제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3개월 만에 3600만 개 판매 기록을 세웠고, ‘불닭떡볶이’는 편의점에서만 3달 만에 100만 개가 판매됐다. 최근 한정판으로 출시한 ‘핵불닭볶음면mini' 역시 엄청난 맵기(1만2000 SHU)에도 불구하고 한 달 여 만에 100만 개가 판매됐다.

현재 불닭브랜드는 오리지널을 비롯해 치즈·까르보·쫄볶이 등 총 9개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떡볶이·라볶이 등 간편식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해당 제품군의 인기는 회사 매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3000억 원을 밑돌던 매출은 지난해 4693억 원으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 원에서 551억 원으로 670%나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1107명에서 현재 1546명으로 늘었다.

특히 해외 공장 없이 수출물량 전체를 국내(원주, 익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의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2017년 1억 달러(한화 약 1163억6000만 원), 2018년 2억 달러(한화 약 2327억 원) 수출을 달성하며 식품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 신제품 소개 차원에서 기존 수출품목에 소량 포함돼 일본·독일·뉴질랜드 3개국으로 수출의 첫 발을 뗀 불닭브랜드는 2016년 ‘Fire noodle challenge'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 라면‘으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는 76개국에 수출되며 삼양식품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는 국내외의 탄탄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연매출 3000억 원에 육박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며 "간편식으로의 라인업 확대, 해외 생산기지 설립 추진 등을 통해 불닭브랜드의 또 다른 성장동력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장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