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 2월 ‘나이언틱’과 국내 통신사 단독으로 5G부문에서 전략적 협력 제휴에 합의한 데 이어 그 첫 단계로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공동 마케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진보된 증강현실(AR)기술은 현실 세계와 마법 세계가 교차하는 문을 여는 데 활용된다. 게임 속 아이템(포트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현실 세계와 겹쳐진 포탈이 열리고, 그 속으로 걸어가면 화면은 가상 마법세계로 바뀐다.
두 회사는 제휴에 따라 전국 4000여 SK텔레콤 대리점이 게임 속 AR 공간에서 마법 주문 에너지를 채우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관’, ‘요새’와 같은 스테이지가 된다. 추후 SK텔레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아이템이나 추가 미션 등 특별한 게임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 함께 자사 고객에게 내년 6월말까지 ‘해리포터 : 마법사연합’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Zero-Rating)한다. 양사는 ‘포켓몬 GO’ 제로레이팅을 통해 연간 200T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고객 통신비 부담을 줄인 바 있어 이번에도 고객들이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SK 텔레콤은 내달 해리포터 주요 팬 층인 2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5G로 떠나는 0순위 여행’ 일환으로 고객 10명을 선발해 부산에서 ‘해리포터 : 마법사연합’ 게임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름 방학 기간에 맞춰 새로운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 시대에 맞춰 세계적인 AR, VR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 높은 AR 서비스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르 텔레즈 나이언틱 글로벌사업총괄(부사장)은 “’SKT와 함께 ‘해리포터 : 마법사연합’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얼월드 게임 방식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