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ed)의 파월 의장(사진)은 25일(현지시간) 가진 강연에서 “Fed는 단기적인 정치압력으로부터 차단되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Fed에 대해 연일 공공연히 큰 폭의 금리인하를 강요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적인 장소에서 반박한 모양새다.
미·중 통상마찰로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Fed는 금융완화 쪽으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이장은 이에 대해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금리인하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어떤 개별지표나 단기적인 시장심리 흔들림에 과민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7월의 금리인하를 당연시하고 있는 시장에도 못 박았다.
작년 여름부터 노골적인 Fed 비판을 거듭해 온 트럼프가 최근에는 파월 의장의 해임까지 내비치는 등 발언수위를 높이고 있어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여부가 우려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