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주변사람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파기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폐기를 위한 구체적 행동은 취하지 않았지만 발언이 사실이라면 국가 간 동맹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적 입장을 다시 한 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또 오키나와 미군 기지를 일본에 반환할 때 일본 측에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도 주변에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기지명은 들지 않았지만 미군 후텐마 비행장(오키나와현 기노완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반환을 위한 노력을 가치 있는 부동산의 수탈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각국과의 동맹관계에 대해 미국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불만을 표명해왔다. 2016년 대통령 선거 중에는 주일 미군주둔 경비의 부담증가를 일본에 요구했고, 일본이 불응하면 주일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