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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덱스, 미 정부 제소…미·중 무역마찰로 수출입규제 불합리한 부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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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덱스, 미 정부 제소…미·중 무역마찰로 수출입규제 불합리한 부담 이유

사진은 페덱스 본사가 있는 미국 멤피스 허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페덱스 본사가 있는 미국 멤피스 허브.


미국의 대형운송업체 페덱스(FedEx)는 24일(현지시간) 무역 마찰이나 제재조치 확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정부의 수출입 규제 때문에 배송업체들이 ‘불합리한 부담’을 지고 있다며 미국정부를 제소했다. 무역전쟁으로 정면으로 대립하는 미·중은 서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수출품에 대한 추가관세 발동과 맞대응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의 화웨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키면서 이 회사의 미국 기술이용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페덱스는 24일 제소 발표성명에서 미국정부의 수출입 규제로 자사 물류 망을 통하는 화물 수백만 개를 매일 감시해야 하는 ‘불합리한 부담’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감시를 게을리 하면 거액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페덱스는 이 회사 직원들이 미국법 위반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화물의 원산국이나 기술요건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덱스의 프레드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FOX뉴스에 페덱스의 하루 취급화물은 약 1,500만개나 되지만 하나라도 위반이 드러나면 1개당 25만 달러(약 2700만엔)의 벌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제소발표 몇 시간 전에도 페덱스는 중국으로부터 화물이 미국에 배송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와 페덱스의 사이에서는 국제화물을 놓고 벌써 1개월에 두 차례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