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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구민 편안한 삶 위한 행정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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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구민 편안한 삶 위한 행정 펼치겠다”

취임 1년 맞아…“공직사회 내부, 직원 상호간 소통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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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서대석 광주광역시 서구청장이 민선7기 서구호를 이끌어 온지 1년을 맞았다.

1961년 전남 광양 출신의 서 청장은 전남대 재학시절 광주 들불야학에서 활동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구속됐었다.
1991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광주 서구의회 전문위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작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7대 서구청장에 당선됐다.

취임사에서 서 청장은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과 사람 중심의 새로운 자치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시민이 주인인 지방정부 구현을 위해 1년을 하루같이 보낸 서대석 서구청장을 만나 지난 1년을 되돌아 봤다.

▲취임 1주일 만에 자유게시판 부활, 민선6기 4년간 계속돼 온 노사갈등 고리 풀어

“자유게시판 복원은 직원 여러분이 잠시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을 그냥 돌려드리는 것 뿐 입니다.”
서대석 서구청장이 민선7기 구청장 취임 1주일 만에 구청 내부 전산망 자유게시판 부활을 알리면서 올린 일성이다.

지난 2015년 민선6기 시절 시책 추진과정을 비판하는 글이 게시되자 직원들의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자유게시판은 폐쇄되어 버렸다.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이어졌고, 서구는 민선6기 4년 내내 노사갈등이 계속됐다.

이처럼 자유게시판 폐쇄가 노사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터라, 서 청장의 자유게시판 부활 결정은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취임사를 통해서도 서 청장은 노조를 행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겠다고 선언, 직원들의 기대도 무척이나 컸다.

자유게시판을 부활시키면서 서 청장은 “공직사회 내부, 직원 상호간 소통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도, 정책도 추진할 수 없다”며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도 흘려듣지 않고, 쓴소리도 약으로 삼아 조직 화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 청장은 자유게시판을 여론 수렴의 통로로 활용하며 불합리한 부분을 과감히 고쳐나갔다.

대표적인 것이 공무직 전보 인사 단행과 여직원 숙직 시범운영이다.

▲공무직 전보인사 단행, 여직원 숙직 시범 도입

공무직 전보 인사는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난 십 수년간 이루어지지 못했었다.

그런 만큼 진통도 없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대화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공무직 직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서 청장은 호남지역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지난 4월 여성공무원 숙직을 시범 실시하기도 했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여성 공무원도 숙직에서 열외(?)가 될 수 없다는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것.

서구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4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끝마쳤다.

저연령층 육아 여성공무원 숙직 제외 등 시범운영을 통해 도출된 개선안을 마련한 후 여성공무원 숙직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무원노조와 10년 만에 단체교섭 테이블 마련, 소통‧탈권위 행보

서 청장의 소통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작년 9월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공무원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10년 만에 개최한 것. 과거 노사갈등 등의 이유로 10년 동안 열리지 못한 공무원 노조와의 단체교섭 테이블을 서 청장은 취임 2개월 만에 마련했다.

현재 노사간 협상은 인사제도 및 근무여건 등 94개안이 타결된 상태다. 소통 행보와 함께 서 청장의 탈권위 행보도 눈에 띈다. 서 청장은 취임 한달 만에 폴더 구청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주민은 물론, 직원들에게 까지 90도로 인사를 하기 때문이다.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직원들도 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그의 모습에 남을 존중하는 마인드가 몸에 베어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집무실에서 결재를 할 때도 서 청장은 앉아 있기 보다, 서서 결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결재가 끝나면 집무실 밖까지 직원들을 배웅하며 고생했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하위직 직원들이 구청장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모습 때문이다.

▲정례조회 방송으로 대체, 워크숍 등 통폐합, 비효율 행정 관행 없애

정치인 출신답게 서 청장에게는 관료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그는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 관행을 마뜩찮아 한다.

구청장 취임 이후 가진 직원들과의 첫 번째 정례조회를 청내 방송으로 대신한 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서 청장은 매월 열렸던 정례조회를 격월로 실시하고, 두 달에 한 번은 방송으로 대체토록 했다.

동장들은 간부회의도 구청까지 오지 않고, 동 주민센터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한다.

평소 번거롭고 형식적인 것을 싫어하는 서 청장의 성격이 행정의 작은 부분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워크숍이나 외부인 초청교육 역시 대폭적으로 줄이거나 없앴다.

불필요한 과정과 절차, 형식을 탈피한 신선하고 파격적인 서 청장의 구정운영은 주변에서도 높이 평가받는다. 서 청장의 사람 중심 마인드는 행정의 이 곳 저 곳에서 묻어 나온다.

금년 1월 광주‧전남 최초로 사람 중심 한국형 청소차 6대를 도입한 것이다.

환경미화원 노동환경 개선과 근로자 중심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한 것으로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하고, 시가지나 좁은 골목 지형을 고려해 설계됐다.

▲정책협의회 정례화, 지역 국회의원들과 유기적 협력, 국시비 등 866억원 확보

지난 1년간 서 청장이 주력해 온 또 하나는 국시비 예산 확보를 위한 행보다.

이를 위해 서 청장은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 의원들과의 유기적인 협력만이 국시비 확보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릴레이 정책협의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서구가 확보한 국‧시비만 학교급식지원센터 신축 18억원, 치매전담형 복합요양시설 건립 12억원 등 총 381억원에 달한다.

서 청장은“지역 국회의원들과 시‧구 의원들 덕분에 짧은 기간에 다급한 현안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지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당정 공조에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등 각종 공모와 평가를 통해서도 서구는 수백억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했다.

2018.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제7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우수상, 민생규제 혁신과제행안부장관상, 2년 연속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등 120여건의 공모와 평가에서 485억원의 시상금을 따낸 것이다.

▲광주.전남 유일 커뮤니티케어 선도도시 선정, 선진 복지시스템 발판 마련

서 청장은 지난 1년간 빼 놓을수 없는 성과중 하나로 커뮤니티케어 선도도시 선정을 꼽는다.

금년 4월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커뮤니티케어 선도도시(지역사회통합돌봄)로 선정되어 15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게 된 것.

커뮤니티케어는 노인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치료, 요양, 돌봄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통합돌봄서비스다.

소위‘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선진 복지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6월부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 서구는 병원, 복지관 등 45개 민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노인돌봄 및 재가노인을 집중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 청장은 치매전담 복합요양시설 신축 예산을 일부 확보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령화로 인한 치매노인 증가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것으로 총 5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서창동 일원에 신축할 예정이다.

▲광주 자치구 최초로 상록도서관 야간 운영, 공공스포츠클럽 개소

서 청장은 광주 5개 자치구 최초로 금년 1월부터 상록도서관 종합자료실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토록 했다.

평일 낮 시간대 도서관을 이용하기 힘든 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전격적으로 연장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종합자료실 야간 운영에 따라 야간 독서문화 프로그램 신설 등 이용자 중심의 공공도서관 서비스도 확대했다.

올해 3월에는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재개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서 청장은 생활체육 활성화 및 시민 건강증진, 지역 공공체육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지난 3월 상무지구에 공공스포츠클럽을 개소했다.

3년간 총 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는 공공스포츠클럽이 들어섬에 따라, 시민들은 보다 다양한 생활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취임 1년 기대 이상의 성과에도 서대석 청장은 “평가나 상을 염두해 두고 일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공무원들 스스로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모든 공을 주민과 직원들에게 돌렸다.

서 청장은 “앞으로도 평가를 의식하기 보다, 지역민들의 보다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며“실질적인 지방자치 구현을 목표로 도시재생사업과 커뮤니티케어 등 현안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광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