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현대차 블루링크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 중인 ‘커넥티드카-UBI(운전습관연계) 특약’의 가입 대상을 지난 13일 기아차 UVO 서비스 이용 고객으로까지 확대했다.
안전운전 여부는 UVO 장치를 활용해 급가속·급감속·급출발·운행시간대를 고려해 판정하고, UVO 서비스 내 ‘안전운전습관’에 기록된 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보험료 할인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주중에 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를 약 3%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 특약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많이 걷는 사람은 차량 운행 거리도 짧을 것이라는 내부 통계에 따라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흥국화재는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을 확대해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더 준다. 우량고객을 확보해 손해율을 낮추고 시장점유율도 높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통신사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안전 운전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보험료를 10% 할인해준다.
지난달 말 AXA손해보험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은 자동차보험료를 1.4~1.6% 인상했다. 올해 초 손해율을 이유로 3% 가량 인상한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인상이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3%로 전년 동기(81.5%)보다 3.8%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포인트 오른 85.0%였다. DB손보는 86.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메리츠화재도 전년보다 2.8%포인트 오른 81.8%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오르면 할인 특약을 축소하는 것이 맞지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우량고객을 확보해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할인 특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