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검토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있는 미북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VOA는 이 때문에 만일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유화적이고 진전된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VOA에 따르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로널드 레이건(1983년 11월), 빌 클린턴(1993년 7월), 조지 W. 부시(2002년 2월), 바락 오바마(2012년 3월) 전 대통령 등은 모두 첫 임기 중 DMZ를 방문했다.
가장 최근 DMZ를 찾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로 한반도 긴장이 높은 시점에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5m 떨어진 캠프 보니파스의 울렛 초소에 올라 쌍안경으로 북한 측 움직임을 직접 살펴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 한국외국어대학 연설에서 "북한 정권은 평화를 추구하고 자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줄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2002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뒤 약 한 달 만에 DMZ를 방문해 울렛 초소에 올라 망원경으로 북한 쪽을 바라봤다. 부시 대통령은 DMZ 방문 후 김대중 한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쟁을 일으킬 의사가 없고, 한국도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3년 11월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DMZ를 찾았다.그는 DMZ에 대해 “공산주의와 대치한 최전선이자 북한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지점”이라며, 북한과 공산 진영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