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 의장(사진)은 23일(현지시간)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1년여 넘게 단절되고 있는 미국과의 대화재개에 대해 “동 예루살렘이 점령상태에 있다고 인정하고 ‘2국가 해결’로 돌아가는 게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제안한 5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의 경제 지원에 대해서는 “정치적 해결이 먼저다”라며 재차 거부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회견에서 압바스 의장은 “2017년 가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는 네 번 회담하고 저의 팀(관리)은 34번이나 그의 팀을 만났다”라고 발언했다. 당시 트럼프는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만들어 이스라엘과 평화 공존하는 ‘2국가 해결’을 지지했었다며 “다음 회담에서 해결책을 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움직임을 돌연 보였고 이후에는 대화가 단절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