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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일본 세단 시장 단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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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일본 세단 시장 단념한 이유는?

일본인, BMW 벤츠 아우디 등 외국 브랜드 선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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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일본인들이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국내 세단 시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고객들이 BMW 벤츠 아우디 등 외국 브랜드를 선호해 사실상 세단 승용차 시장을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고 야후재팬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현재 닛산의 세단은 일본에서 시마, 푸가, 스카이 라인, 티아나, 시르 5개 차종이 라인업돼 있다. 세단 라인업 차량의 모델 체인지가 10년 가까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최근 들어서야 일본 국내에서도 신차가 나오기 시작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알티마 맥시멈 시르 등 일본 미출시 신형 차량도 많이 있어 닛산은 일본의 세단 승용차 시장을 사실상 포기한 것 같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닛산의 이 같은 시장 편중 현상은 일본에서 팔리기 쉬운 차만 골라 집중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닛산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본에서 세단이 팔리지 않게 된 것은 1990년대 자동차 회사들은 자신의 편의와 합리성에 매몰돼 판매가 잘되는 미니 밴과 소형차, SUV만 고객에게 제공한데 따른 것으로 이른바 '자업 자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사들은 일본 내 세단을 점차 줄이고 남아 있던 독점 모델에 대해서도 섀시 세단 판매가 호조인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기 때문에 차체가 점차 대형화되고 엔진도 높은 배기량으로 미국화 해 갔던 탓이다.
하지만 외부 요인도 있다. 벤츠와 BMW, 아우디를 비롯한 유럽 업체의 딜러가 일본 내에 늘고 있는 탓도 있다고 여겨진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차를 선호하는 성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일본 차의 고급 세단이 아닌 해외 업체의 고급 세단인 셈이다.

그래도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산 세단이 있다. 바로 도요타 '크라운'이다. 지난해 풀 모델체인지를 했고 지난 5월도 2461대나 팔렸다. 도요타의 영업 사원들은 "신형 크라운이 나오면 우선 사주는 고객이 아직도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해외에서 SUV 붐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세단이 아직도 팔리고 있는 나라가 북미와 중국이다. 특히 중국은 '체면'을 가장 중요시하는 성향이 있다. '세단= 상태가 크다'는 개념과 함께 세단 판매가 호조다. 세단의 롱휠베이스 버전이 많이 팔리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BMW3 시리즈나 아우디 A4, 그리고 인피니티 Q50(스카이 라인)도 롱휠베이스 버전이 있다. 스카이 라인이 올 가을 마이너 체인지 인피니티 로고에서 닛산 로고로 바뀐다. '스카이 라인'의 일본 시장 출시 성과는 어떨까 궁금해진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