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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NRF, 트럼프 對中 추가관세 발동시 미국 소비자 부담 '122억달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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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NRF, 트럼프 對中 추가관세 발동시 미국 소비자 부담 '122억달러' 경고

의료품 신발 완구 가정용품 등 가장 큰 영향 받을 듯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관세 발동 시, 미국 소비자가 입는 피해 비용은 122억달러(약 14조14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미소매업협회(NRF)가 경고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관세 발동 시, 미국 소비자가 입는 피해 비용은 122억달러(약 14조14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미소매업협회(NRF)가 경고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중 관세 전략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에게도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미소매업협회(NRF)가 직접 경고하고 나섰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RF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로 3000억 달러(약 347조8500억 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발동시킬 경우, 의료품을 비롯한 신발, 완구, 가정용품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결과 미국 소비자가 입는 피해 비용은 122억달러(약 14조145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경고했다.
세부 품목별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의류 부문이 44억 달러, 신발이 25억 달러, 완구가 37억 달러, 그리고 가정용품이 16억 달러 정도로 예상됐다. 이전 부과된 25%의 관세로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60억 달러의 손실이 전망됐던 것을 감안하면, 전체 소비자 부담은 182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RF의 정부 관계 담당인 데이비드 프렌치(David French) 수석 부사장은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 청문회를 준비하는 자리에서 로이터통신에 "모든 소매업체가 동시에 중국 이외의 국가로 공급원을 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소매업체들은 단기로는 중국 공급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렌치 부사장은 "우리는 더 나은 무역 거래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곤경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관세만으로 이루어진 전략을 재평가하고, 동맹국과 공조해 중국에 국제적 압력을 가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