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와 도쿄사무소가 23일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2019년 하반기 중국·일본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미국과 무역분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경기둔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보고서는 올들어 중국 정부가 잇따라 실시한 경기부양책을 들었다.
즉, 지난 4월 1일 증치세(부가가치세) 인하에 이어 5월 1일 사회보험료율 인하, 6월 1일 양로·탁아·가사 등 서비스업 증치세 면제와 개인소득세 감세 등 부양책으로 민간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사전 대처하는 경제조치들을 놓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달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간 양국정상회담을 통한 극적인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 예측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일본은행이 주식시장에서 연간 6조 엔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시장의 가격조정기능과 유동성을 저하시키는 동시에 기업지배구조 개입 가능성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본 내의 우려를 소개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