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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5G 표준 특허 최다 보유' 화웨이, 더 많은 美 기업 상대로 로열티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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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5G 표준 특허 최다 보유' 화웨이, 더 많은 美 기업 상대로 로열티 요구할 듯

버라이즌에 특허 230개 사용 로열티 10억 달러 요구는 전초전에 불과

화웨이는 5G 세계 표준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화웨이는 5G 세계 표준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5G 표준 필수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화웨이는 더 많은 미국 기업을 상대로 로열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 시간) CNBC가 전했다

화웨이가 버라이즌에 특허 230개 사용 로열티 10억 달러를 요구한 것은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화웨이가 세계에서 5G에 대해 소위 '표준 필수 특허'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압박을 계속해 올 경우 특허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런정페이(任正非) CEO는 "화웨이의 지적 재산을 사용하는 회사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특허를 취득한 기술에 대해 미국 기업에 더 많은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화웨이의 전략에서 큰 변화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통신 세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주 화웨이가 미 통신회사 버라이즌에 화웨이의 특허 230개에 대해 10억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와 관련된 특허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에서부터 사물인터넷(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있는 물리적 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버라이즌 사건은 현재 법적 소송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런정페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IPR를 사용하는 회사에 IPR 로열티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사업 성장을 추구하는 데 바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IPR를 사용하는 회사들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는 인간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무기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통신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 당했다. 하지만 화웨이가 특허권을 보유한 기술은 제3자를 통해 미국 기업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4G 또는 5G와 같은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글로벌 표준에 합의해야 한다.

지적자산(IP) 분석플랫폼인 릴리큐라(Relecura)가 제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데이터 전송에서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6만9000개 이상의 특허를 획득했다. 또 다른 4만9379개의 특허 출원이 계류 중이다. 이중 57% 이상이 중국에 있으며, 화웨이의 두 번째로 큰 특허 시장인 미국에도 18%가 있다.

화웨이의 네트워킹 장비가 미국의 주요 통신 업체에서 직접 사용되지는 않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다른 공급 업체는 화웨이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