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아마존, 드론 보안 서비스로 빅브라더?...美특허까지

공유
1

[글로벌-Biz 24] 아마존, 드론 보안 서비스로 빅브라더?...美특허까지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각주택 소유자 대상 보안 감시 서비스에 대한 미국 특허를 확보했다. (사진=미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각주택 소유자 대상 보안 감시 서비스에 대한 미국 특허를 확보했다. (사진=미특허청)
IT거인 아마존이 드론으로 개인의 가정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의 서비스에 대한 미국특허를 확보했다.

미특허청은 18일(현지시각) 아마존에 ‘감시서비스에 기반한 무인항공체(unmanned aerial vehicle based surveillance as a service)’란 이름의 특허(미특허 10,322,801 B1)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안서비스 관련 특허는 지난 2015년 6월12일 출원됐다.
그러나 이 특허를 적용할 경우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감시자 ‘빅 브라더’ 스타일의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은 이 보안서비스 드론을 이용해 각 가정을 상대로 한 예약가입자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에 따르면 아마존은 드론에 고객들이 원하는 감시(보안) 서비스 단계에 맞춰 야간투시경, 적외선 카메라,열감지 카메라까지 장착해 감시를 강화할 수 있다.

아마존이 준비중인 순찰 드론은 문제 발생시 경찰,사설 보안회사,소방서나 서비스 가입자에게 신고할 수 있다. 전화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 같은 경고가 발령된다.

아마존은 드론 보안순찰을 희망하는 주택 소유자들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는 순찰 드론이 깨진 창문, 낙서, 그리고 화재가 발생 등을 발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비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매주, 매일, 심지어 매시간 드론 순찰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다른 레벨, 다른 가격의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서비스 가입자들은 드론을 통해 차로에 있는 고가의 자동차 같은 특정 물체만을 인식해 감시토록 할 수도 있다. 감시 데이터 비교에 따라 머신비전(기계 눈) 알고리즘이 차도의 차량 상태 변화를 결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특허설명서에는 “차로상 차량 상태 변화의 다양한 예로는 차가 있는지 여부, 차로에서의 차의 위치, 차의 조명 점등이나 소등 여부, 차 유리창 손상여부 등이 있다”고 쓰여 있다.
아마존이 검토중인 다른 드론 탑재용 센서에는 화재나 누출을 찾기 위한 화학 센서, 침입자 여부를 구별해 내는 소음 감지 센서들이 포함돼 있다.

촬영된 감시 사진은 아마존 내부 허브에 있는 컴퓨터, 또는 사람에 의해 분석된다.

반면 이 특허대로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드론이 각 가정의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어 빅 브라더 방식의 데이터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아마존은 이같은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특허설명서 속에 드론 영상이 인접한 촬영내용을 흐리게 할 것이라고 쓰고 있다. 또한 모니터링되는 물체나 재산에 대한 소유권 증빙과 함께 아파트 블록과 같은 근처에 사는 다른 사람들의 허가도 받도록 하고 있다. .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은 매년 수백 건의 특허를 출원하는데, 어떤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을지는 거의 알 수 없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프라임 에어’라는 이름의 배송 서비스를 시험해 왔고, 지난 2016년에는 처음으로 소포를 배달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30분 내에 고객에게 물품을 배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