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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광물자원공사, 10년 이상 끌어온 ‘호주 석탄개발’ 승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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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광물자원공사, 10년 이상 끌어온 ‘호주 석탄개발’ 승인받아

뉴사우스웨일스주 “6400억 투자, 1700개 일자리 기대” 와이옹 탄광 채굴 허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지난 10여 년간 현지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로 묶여있던 호주 와이옹 석탄개발 사업권을 마침내 따냈다.

와이옹은 광물자원공사가 호주에서 7번째 착수하는 석탄개발 사업이 된다.
로이터통신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21일(현지시간) 광물자원공사에 와이옹 석탄개발사업을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와이옹 석탄개발사업은 호주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식수 오염, 환경 파괴를 이유로 개발을 반대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주정부의 석탄개발 승인은 기후변화가 핵심이슈였던 지난 호주선거에서 ‘석탄개발 지지’ 성향의 보수 정당이 압승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또한 석탄 반대 진영의 주요 문제였던 지역 식수 오염을 막기 위한 엄격한 조치인 ‘왈라라2 프로젝트’를 마련해 지난해 1월 환경 승인을 받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이날 최종 승인 성명을 내고 “와이옹 프로젝트는 8억 호주달러(약 64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포함해 직,간접의 일자리 17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물자원공사는 호주 주정부의 사업 승인으로 오는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첫 생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채굴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인 케니 배리는 “광물자원공사는 발전소용 석탄을 향후 28년 간 매년 500만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리 매니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최종 승인 결정에 매우 만족감을 나타내며 “위옹 석탄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에 수출되고, 일부는 지역 발전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와이옹 석탄 개발을 반대해 온 환경단체 관계자는 "뉴사우스웨일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서 식수 시설 아래로 광산을 개발하는 것을 승인한 주정부가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옹은 호주 시드니에서 동북 방향 89㎞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는 4300여명(2016년 기준)이 살고 있다. 와이옹(Wyong)은 ‘흐르는 물의 장소’라는 호주 원주민의 말에서 따온 지명이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