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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화웨이도 삼성 갤럭시폴드처럼…'인폴딩폰 제작중' 증거는 WIPO 특허 3D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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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화웨이도 삼성 갤럭시폴드처럼…'인폴딩폰 제작중' 증거는 WIPO 특허 3D렌더링?

작년 7월 WIPO 특허출원...메이트X와 닮은꼴
특허도면에 3D렌더링...제작 중일 가능성 높아
접혔을 때 눈에 띄게 큰 전면 디스플레이 사용
기존 사이드바 유지해 노치없이도 대화면 실현
美 금수로 자체 OS 탑재 가능성 무게...걸림돌

WIPO는 지난 18일 화웨이가 지난해 7월 인폴딩방식 폴더블폰 특허출원 사실을 발표했다. 특허출원서에 렌더링까지 들어가 있었다. 이는 이례적이어서 화웨이가 이미 제작을 전제로 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의미로도 읽힌다.(사진=WIPO,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WIPO는 지난 18일 화웨이가 지난해 7월 인폴딩방식 폴더블폰 특허출원 사실을 발표했다. 특허출원서에 렌더링까지 들어가 있었다. 이는 이례적이어서 화웨이가 이미 제작을 전제로 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의미로도 읽힌다.(사진=WIPO,렛츠고디지털)
지난 2월 바르셀로나 MWC19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 전시된 삼성 갤럭시폴드(왼쪽)와 화웨이의 메이트X(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바르셀로나 MWC19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 전시된 삼성 갤럭시폴드(왼쪽)와 화웨이의 메이트X(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폴드의 완전한 사양(제원) 인포그래픽(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폴드의 완전한 사양(제원) 인포그래픽(사진=삼성전자)


화웨이가 삼성전자처럼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이른바 인폴딩(infolding) 방식 폴더블폰(접이식폰)에 대한 글로벌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도면을 보면 단말기를 접은 후 전면에 드러나는 또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삼성 갤럭시폴드보다 훨씬 크다. 메이트X에서도 사용됐던 사이드바를 도입해 노치없이 깨끗한 큰 메인화면을 실현한 것도 자랑이다.
세계지재권기구(WIPO)는 지난 18일(현지시각) 화웨이가 폴더블폰과 보조 디스플레이를 연결되는 이른바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 특허 출원내용을 공표했다.

특허 출원서에는 여러 개의 3D렌더링 도면도 들어있어 화웨이가 지난 2월 22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19에서 발표된 이른바 아웃폴딩 방식 화웨이 메이트X와 정반대인 바깥으로 접는 폴더블폰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웨이의 메이트X2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처럼 책보듯이 보다가 닫아 접는 방식, 이른바 인폴딩 방식이다. 삼성 갤럭시폴드처럼 전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4.6인치 펼쳤을 때 크기는 7.3인치다. 지난 2월 발표된 아웃폴딩 방식 메이트X는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로 갤럭시폴드보다 화면이 크다. 화웨이가 특허출원한 도면속 메이트X2(가칭)역시 크기는 알 수 없지만 갤럭시폴드보다 커 보인다.

■화웨이, 카메라를 위해 사이드 바 유지된다.

화웨이가 24일 바르셀로나에서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접이식폰)을 발표했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8인치로 삼성전자의 7.3인치보다 크다.(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가 24일 바르셀로나에서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접이식폰)을 발표했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8인치로 삼성전자의 7.3인치보다 크다.(사진=화웨이)

지난 2월말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화웨이가 메이트 X를 각각 선보였다. 두 개의 폴더블폰 간 차이점은 극명하다. 삼성전자는 안쪽으로 접히는 이른바 인폴딩 방식 접이식폰인데 반해 화웨이 메이트 X는 바깥쪽으로 접히는 이른바 아웃폴딩(outfolding)방식이다.

흥미롭게도 최근 공개된 화웨이 폴더블폰 특허에서는 화웨이도 안쪽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임을 보여준다. 이 모델에는 완전한 전면 디스플레이가 따라 붙는다.

■화웨이 메이트X2 폴더블폰과 새로운 디자인


화웨이는 지난해 7월(갤럭시폴드 발표 전) WIPO에 디자인특허를 출원했다.

WIPO가 공표한 특허DB를 보면 이 특허도면 속 단말기는 첫눈에도 메이트X와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도면을 자세히 보면 단말기가 안쪽으로 접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휴대폰을 지니고 다닐 때, 스크린을 긁힘이나 튀어나온 부분으로부터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두 번째 전면 스크린이 추가돼 있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매우 닮은꼴 디자인이다.

디자인 특허출원서는 8개의 도면으로 구성돼 있다. 화웨이는 단순한 스케치가 아닌 3D렌더링을 특허도면에 추가했다. 이는 화웨이가 실제로 이 단말기를 개발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보인다. 즉 화웨이 메이트X의 논리적 후계자로 보인다.

이 특허출원된 스마트폰도 메이트X처럼 사이드 바(side bar) 기능을 가진다. 카메라 시스템은 여러 개의 카메라 렌즈로 구성돼 있으며 이 단말기에도 또다시 라이카 카메라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바를 사용한 덕분에 노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의 완전한 화면 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 접힌 휴대폰 안쪽에는 큰 유연성을 가진 화면이 자리한다.

이 단말기를 사용할 때 화면 섹션 하나만 사용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다. 결국 사용자들에게는 항상 태블릿 형태의 화면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는 단말기 전명에 두번째 화면을 추가했다. 메이트 X2의 전면 화면은 갤럭시 폴드에 비해 상당히 크다.

하우징 또한 새롭게 단장됐다.

화웨이가 자사의 아웃폴딩 방식에 이어 만든 삼성전자와 같은 방식의 인폴딩 메이트X를 준비중인 것으로 특허출원 도면에서 드러났다.(사진=WIPO,렛츠고디지털)  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가 자사의 아웃폴딩 방식에 이어 만든 삼성전자와 같은 방식의 인폴딩 메이트X를 준비중인 것으로 특허출원 도면에서 드러났다.(사진=WIPO,렛츠고디지털)


이 단말기는 전체를 금속으로 덮어 꽤 얇아 보인다. 폴더블폰의 모서리가 기존 디자인에 비해 상당히 둥글다. 버튼 구조도 기존 메이트 폴더블폰과 다르다.

버튼 하나는 우측에 위치하며, 그 바로 위에 SIM 부분이 자리한다. 도면에는 충전기 연결부를 묘사한 부분이 없다. 최종 모델에 이 연결부가 추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무선으로만 충전하는 스마트폰일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새로워진 스마트폰 디자인은 이동 중에는 유연한 화면이 잘 보호되는 반면, 전면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펼쳐지면 노치없는 큰 태블릿 스크린이 펼쳐진다.

■화웨이의 2세대 미국 금수 영향으로 출시일 기약없는 폴더블폰 작업중?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를 수주 내 발표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고, 화웨이는 메이트X를 9월에 출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준비중인 것으로 보이는 인폴딩 방식 2세대 폴더블폰 메이트X2가 언제 발표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지연 이유는 분명하다. 삼성은 제품평가자들의 불만 제기에 따라 훨씬더 유연한 화면을 만들고 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의 상황은 좀 더 복잡하다. 화웨이의 CEO는 갤럭시폴드와 유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추가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지만 미국의 대 화웨이 금수조치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인 아키OS/훙멍OS를 내놓기 전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실행되는 스마트폰을 더 이상 내놓을 수 없다.

문제는 과연 화웨이의 OS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만큼 크고 완벽한 앱 스토어를 만들 수 있을지다. 이는 새로운 폴더블폰의 도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폴더블폰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