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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시진핑 “북·중 정상회담 결과 G20서 트럼프에 설명” 중재자 역할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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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시진핑 “북·중 정상회담 결과 G20서 트럼프에 설명” 중재자 역할 자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1일 평양에서 20일에 이어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의하면, 시 주석은 “양측 노력에 의해 이번 방문에 의한 공통된 인식이 착실히 실행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재의 북·중은 가족과 같이 밀접하며 모든 것을 협력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로써 2일 간의 공식적인 방북을 마치고 귀국했다.
중국 측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일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평가하고, 북·미 회담의 지속을 촉구했다. 그러나 같은 회담에 관한 21일 북측 보도에는 비핵화와 북·미관계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시 주석은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의 막판타개를 위한 중재자로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은 생각을 드러냈다. 비핵화를 둘러싸고 공표되지 않은 북한 측으로부터의 어떠한 제안이 있었는지가 향후 북·미 협상 진전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귀국에 앞서 두 정상은 한국전쟁(1950~53년)에 대한 중공군 참전을 기념한 평양의 ‘우의탑’을 방문했다. 조선인민군 의장대가 정렬하고 군악대가 북·중 양국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시 주석은 기념비에 화환을 바친 후 “우리는 세대를 넘어 북·중 우호를 계승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중국의용군의 희생을 영원히 간직하고 새로운 시대에 우호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