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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금값, 온스당 1400달러 돌파, 1800달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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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금값, 온스당 1400달러 돌파, 1800달러 가나?

5년 사이 최고치 ...전문가들 "상승장 초입 진입" 진단

국제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온스당 1400댤러 턱밑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1400달러를 돌파할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금이 상승장 초입에 진입했다는 다소 성급한 진단마저 내놓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현물 금괘.이미지 확대보기
현물 금괘.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3.6%(48.10달러) 급등한 온스당 1396.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급등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 가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Fed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방향은 열어놓았다. 향후 금리 움직임을 예상한 '점도표'를 근거로 본다면 Fed가 기준금리를 내릴지에 대해서는 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Fed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준 것 또한 틀림없다.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 일본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거나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한다면 이자를 낳지 않는 금의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금투자는 그만큼 매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치 측면에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대단히 농후하다. 미국과 이란은 유조선 피격, 미국 고고도 무인 정찰기 격추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폭발력이 강한 화약의 심지에 불꽃만 튀어도 터질 형국이다.

이에 따라 금은 안전자산, 피난처로 선호될 공산이 크며 이는 곧 온스당 1400달러라는 문턱 또한 쉽게 넘을 수 있음을 뜻한다.
로스 노먼 샤프스 픽슬리 CEO
로스 노먼 샤프스 픽슬리 CEO

영국 런던의 최대 금 중개회사인 샤프스 픽슬리(Sharps Pixley)의 로스 노먼(Ross Norman) 최고경영자(CEO)는 금값 급등 직전인 지난 18일 자산운용과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어드바이즈(Wealthadviser)에 " 금은 상승장(bull run) 초기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픽슬리 CEO는 "1990년대 말 초기 급등시기와 대단히 유사한 점들을 보고 있다"면서 "일단 온스당 1360달러 저지선을 돌파한 만큼 모든 것은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모든 저지선의 어머니"라면서 "일단 그것을 돌파한 만큼 온스당 1800달러 근처로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