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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 1.6%↑…중국은'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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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 1.6%↑…중국은'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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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17년보다 1.6%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무역국인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2년 이후 6년만에 최소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7년 752억3000만 달러에서 1.6% 증가한 764억1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지역별 경상수지 규모를 보면 동남아( 934억8000만달러), 중국(491억3000만달러), 미국( 247만1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242만9000만 달러)과 유럽연합(EU·-107만8000만 달러), 중동(-620억80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6년만에 최소 흑자를 보였다. 대 미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7년 249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47억1000만 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원자재 등의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25억 6000만 달러 줄었는데 운송, 여행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177억6000만 달러로, 환율보고서 판단기준(200억달러)을 밑돌았다.

환율보고서는 미 정부가 주요 교역국의 외환 정책을 평가하는 자료다. 재무부는 종합무역법(1988년)과 교역촉진법(2015년)에 따라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매년 반기별로 의회에 제출한다.
판단 기준은 ▲지난 1년간 200억 달러 이상의 현저한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 ▲12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매수하는 지속적·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3가지 요건 가운데 지난해 GDP의 4.6%였던 경상 흑자 1가지만 요건에 해당해 다음 보고서 발표 시점에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5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7년 401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91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데다 여행수지가 개선되는 등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본과 EU에 대한 적자규모는 개선되는 모양새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증가해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대 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017년 435억4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20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2013년 처음 적자를 낸 대 EU 경상수지의 적자규모도 2017년 108억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7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