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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반도체 10년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따라잡기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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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반도체 10년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따라잡기 불가능

글로벌 시장업체 IC인사이츠 최근 보고서 전망

'반도체 굴기'를 외치고 있는 중국은 실제로는 삼성전자 등 메이저 업체를 위협할 정도의 저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굴기'를 외치고 있는 중국은 실제로는 삼성전자 등 메이저 업체를 위협할 정도의 저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삼성전자 등 메이저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관측은 지나친 과장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발간한보고서에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 10년내에 삼성전자 등 선도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조만간 생산 물량과 기술 측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올해 안에 D램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당장 `톱3` 업체에전혀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직원 규모 면에서 이 업체의 경우 수천명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부문에 4만명이 넘게 일하고 있고 마이크론과SK하이닉스도 각각 3만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또 한해 설비투자 규모도 창신은 15억달러에 불과해 `빅3`(462억달러)와는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중국 반도체 시장 매출(1천550억달러) 가운데 15.5%(240억달러)만 중국에서 생산됐고 그나마 중국업체가 생산한 것은 65억달러어치에 그쳐 자급률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대만 TSMC 등이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어서 상당 기간 이들 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오는 2023년에도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생산 규모는 452억달러에 그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8.4%에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중국이 메모리 부문에서 설비 및 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내에 경쟁력 있는 산업을 구축하거나 자급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라고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성장이 더딘 데 대해 많은 노력과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이 중국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산주의 정부를 갖고 있는 중국에선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사업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는 관련 전문인력들을 도태시키는 결과를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