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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M, 미 교통당국에 다카타 에어백 리콜 면제 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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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M, 미 교통당국에 다카타 에어백 리콜 면제 탄원

리콜 강행 땐 12억 달러 비용 소요로 경영위기 우려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 픽업 트럭과 SUV 차량들에 장착된 다카다 에어백에 대한 리콜 조치를 면제해 달라고 미 교통당국에 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 시간) CTV 뉴스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M의 탄원서를 지난 19일 공개했다.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은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인플레이터(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세계적으로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24명의 사람들이 에어백 폭발로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 정부는 지난 2015년 다카다와 문제의 에어백 장치가 달려 있는 차량들을 나이와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리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다카다는 GM 차량의 보조석 에어백 인플레이터에도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GM의 리콜 면제 요청은 4년째 이어져 왔다.

리콜조치가 취해질 경우 GM은 600만대 이상의 트럭과 SUV에 달려 있는 해당 장치를 수리하는 데 12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칫 경영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M은 탄원서에서 문제의 에어백 6만7000개가 운행 중 작동했지만 폭발사고가 없었다며 안전함을 강조했다.

GM은 또 방산업체인 노스롭그루먼을 통해 4270개의 인플레이터를 인위적으로 높은 습도와 온도에 노출시켜 테스트했지만 에어백이 폭발하거나 비정상적으로 펼쳐진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차량에 실내 온도를 낮추고 인플레이터를 차갑게 유지할 수 있도록 태양열 흡수 유리를 장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Center of Auto Safety)는 GM의 주장에 충분한 근거가 없고 GM 측이 한 실험의 타당성도 문제가 있다며 NHTSA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